[SPIKE프리뷰] 현대건설 만나는 흥국생명, 관건은 WS 득점력과 서브

서영욱 / 기사승인 : 2021-03-09 01:4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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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선두를 탈환한 흥국생명이 현대건설을 맞아 1위 굳히기에 나선다.

IBK기업은행이 플레이오프 막차 티켓을 거머쥐면서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는 1위 향방만이 확정되지 않았다. 흥국생명이 6일 한국도로공사 상대로 승점 3점을 챙기고 다시 1위로 올라서면서 1위 경쟁은 마지막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흥국생명과 GS칼텍스 모두 두 경기씩 남은 상황에서 양 팀 모두 매 경기 온전히 승점 3점을 가져오는 게 중요하다.

두 팀 중 흥국생명이 9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현대건설을 맞아 남은 두 경기 중 한 경기를 먼저 치른다. 올 시즌 현대건설에는 상대전적 3승 2패로 앞서있지만 이재영과 이다영이 빠진 이후로는 첫 맞대결이다.


흥국생명은 4연패 후 최근 네 경기에서는 2승 2패를 기록하며 경기력이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김연경이 매 경기 상수로 활약해주는 가운데 흥국생명이 승리한 두 경기 핵심은 브루나였다. 흥국생명이 연패를 끊은 지난 2월 19일 KGC인삼공사전에서 브루나는 30점, 공격 성공률 45.61%로 맹활약했다. 이 경기를 기점으로 브루나는 이전보다 좀 더 팀에 적응한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다. 6일 도로공사전에는 공격 성공률은 33.93%로 좋진 않았지만 23점을 기록했다. 브루나가 어느 정도 득점을 책임지면서 흥국생명도 연패 기간에 문제가 된 공격력을 어느 정도 채울 수 있었다.

또 다른 변수는 김미연이다. 지난 2월 11일 도로공사전부터 김연경 대각 자리에 선발로 나서고 있지만 뒤꿈치, 허리 부상 등이 겹치며 만족스러운 경기력을 보여주진 못했다. 6일 도로공사전에는 오랜만에 두 자릿수 득점(13점)에 만족할 만한 공격 성공률(46.15%)을 기록했다.

현대건설도 비슷한 고민을 가지고 있다. 올 시즌 현대건설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윙스파이커 공격력으로 어려움을 겪었다. 고예림은 5라운드 부진 이후(5R 공격 성공률 27.74) 6라운드에는 어느 정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6R 세 경기 35점, 공격 성공률 37.35%) 황민경은 여전히 공격에서는 기여도가 떨어진다. 흥국생명과 현대건설 중 윙스파이커로부터 좀 더 원활한 득점 지원이 이뤄지는 팀이 주도권을 쥘 가능성이 크다.  

 

 

윙스파이커 활약이 중요하긴 하지만 역시 현대건설은 두 미들블로커가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양효진과 정지윤이 많은 득점을 책임져야 하는 상황에서 김세영이 손가락 부상으로 시즌 아웃돼 출전하지 못하는 점은 중요한 변수다. 흥국생명은 현대건설을 상대할 때면 김세영을 양효진과 맞물리도록 로테이션을 구성해 높이로 양효진을 견제했다. 김세영이 결장하면서 이 부분에서 공백이 생긴다.

흥국생명은 서브로 현대건설 중앙 활용을 견제해야 한다. 올 시즌 흥국생명은 팀 서브 1위(세트당 1.252개)이고 현대건설은 팀 리시브 효율 5위(32.37%)다. 이런 여파인지 맞대결에서는 강점과 약점이 두드러진다. 맞대결에서 흥국생명은 서브 기록이 더 좋아지고(세트당 서브 1.45개) 현대건설 리시브 효율은 더 떨어진다(26.95%). 서브로 상대 리시브를 흔들어 미들블로커에게 많은 점유율이 가지 못하도록 이끌어야 한다.

두 팀의 공통으로 가지는 또 다른 고민거리는 세터다. 현대건설 김다인과 흥국생명 김다솔 모두 꾸준히 안정감을 보여주는 선수는 아니다. 김다솔은 최근 꾸준히 선발로 나오면서 조금씩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지만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 김다인은 좋은 경기력을 보여줄 때도 있지만 아직 기복이 있는 편이다. 두 팀 세터 모두 안정적인 세트로 공격수를 좀 더 살려줄 필요가 있다.


사진=더스파이크_DB(박상혁, 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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