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코로나19 집단감염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FIVB가 급히 선수 교체를 허용했다.
지난 14일을 시작으로 여자부 2주차 일정에 들어가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가 대회 진행에 있어 빨간불이 켜졌다. 태국 여자배구대표팀 선수들 중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왔기 때문.
태국 배구 협회는 “터키에서 필리핀으로 온 후 4명의 선수가 코로나19 감염증세를 보였다. 팀의 주치의는 유증상 선수들을 격리시키고 검사를 진행했으나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후 14일 캐나다와 경기를 가진 이후에 또 다른 선수들에게서 증세가 나타나 PCR 검사를 진행했으나 양성 반응이 추가로 발견됐다"라고 전했다.
12일 양성 판정을 받은 삐야눗 뺀노이, 수파뜨라 파이롯, 왓차리야 누안잠, 수타타 크라불림에 이어 15일 사시파폰 잔타위수트, 핫타야 밤랑숙, 티차꼰 분룻, 나트니차 자이센까지 총 8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며 대표팀에 8명만 남게 됐다.
태국 대표팀이 정상적으로 2주차 일정을 소화할 수 없게 되자, 태국 배구 협회는 FIVB에 선수 교체를 요청했고, 이에 FIVB는 “태국 여자배구대표팀 8명이 필리핀에서 진행되는 VNL 2주차 대회에 코로나19로 대회에 참가할 수 없게 되어 FIVB와 Volleyball World는 특별히 선수 교체를 허용했다”라고 전했다.
특별 교체 절차는 현재 필리핀에서 2주차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나머지 7개 팀의 합의하에 진행됐다. 또한 VNL에 참가하고 있는 모든 팀은 코로나19와 관련해선 예외적으로 선수 교체가 가능하다는 걸 전달받았다.
이에 태국은 자라스폰 분다삭, 위파위 시통, 카탈리 핀수완, 칸니카 티파초트와 티차꼰 분릇까지 총 5명을 보냈고, 15일 필리핀에 있는 팀과 합류했다. 따라서 한국시간으로 오는 16일 12시, 폴란드와의 경기는 정상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태국 배구협회는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걸 원치 않았으며 배구 팬들에게 죄송하다. 사정을 이해해준 FIVB와 승인해준 7개 팀 배구 협회에 감사를 표한다”라고 전했다.
FIVB는 “언제나 그렇듯이 FIVB의 주된 관심사는 선수, 관계자, 팬들의 건강과 안녕을 보호하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선 어떠한 타협도 없을 것이다”라며 강조했다.
한편 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작년 VNL에서 코로나19 집단 감염으로 출전을 포기했다가 극적으로 대회에 나선 바 있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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