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민수도 가세’ 더 치열해질 KB손해보험 윙스파이커 경쟁

서영욱 / 기사승인 : 2020-11-08 01:5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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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의정부/서영욱 기자] KB손해보험 윙스파이커 한자리를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KB손해보험은 컵대회부터 2020-2021시즌 개막에 이르기까지 주전 윙스파이커 조합을 김정호-김동민으로 가져갔다. KB손해보험 윙스파이커 중 공수 균형이 가장 좋은 김정호가 확고한 주전이었고 나머지 한자리를 두고 다른 선수들이 경쟁하는 모양새였다. 김동민은 그중 가장 먼저 기회를 받았다. 리시브와 수비에서 다른 윙스파이커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강점이 있던 김동민은 1라운드 코트를 밟는 시간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두 경기에서는 변화가 있었다. 신인 여민수가 기회를 받고 있다. 지난 3일 삼성화재전에서 여민수는 2세트 도중 김동민과 교체된 후 3세트부터는 쭉 선발로 나섰다. 7일 현대캐피탈전에서는 3세트부터 선발 출전해 5세트까지 김정호 파트너로 출전했다.

두 경기에서 여민수가 보여준 기록 자체는 아주 인상적인 수준은 아니다. 삼성화재전은 1점에 공격 성공률 33.33%였고 현대캐피탈전은 4점, 공격 성공률은 22.22%였다. 하지만 보이는 기록 외에 이상렬 감독은 여민수가 보여준 파이팅과 강한 정신력을 높이 평가했다. 3일 삼성화재전 이후 “여민수 투입으로 분위기가 반전됐다”라고 밝힌 이상렬 감독은 7일 현대캐피탈전 이후에도 “ 여민수는 싸울 자세가 된 선수다. 파이팅이 넘치고 그런 점을 기대한다”라고 여민수가 코트에 투입됐을 때 가져오는 긍정적인 면을 설명했다.

분위기적인 면 외에도 여민수는 자기 최대 강점 중 하나인 서브를 보유하고 있다. 2019 KUSF 대학배구 U-리그 서브 부문 2위를 기록할 정도로 중부대 시절부터 강서브를 구사한 여민수는 7일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 2개를 기록하는 등 장기를 확실히 뽐냈다. 7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여민수는 “서브에선 확실히 나만의 강점이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서브에 자신감을 보이기도 했다. 동시에 “처음엔 긴장이 많이 됐는데 생각보다 코트 위에서 뛰는 게 재밌다”라고 당찬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공격과 서브에 비교우위가 있지만 리시브에서 약점도 뚜렷하기에 아직 윙스파이커 주전 경쟁에서 확실히 앞선다고 볼 수는 없다. 지난 두 경기 여민수 리시브 효율은 각각 29.41%, 6.25%에 그쳤다. 중부대 시절에도 리시브를 많이 받던 선수는 아니기에 프로에서는 이 약점이 더 두드러질 수 있다. 공격에서 케이타-김정호로 이어지는 좌우 날개가 있기 때문에 이들을 받쳐줄 자원이 필요하다고 본다면 이 점에서는 김동민이 상대적 우위에 있다.

두 선수뿐만 아니라 KB손해보험에는 2019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2순위로 지명된 홍상혁도 있다. 프로에서는 아직 인상적인 장면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지만 김동민, 여민수와 비교해 신장 우위(193cm)가 있고 신체 조건도 좋은 선수다. 한양대 시절 보여준 공격력도 부족하지 않았다. 잠재력은 있지만 자신감을 더 갖춰야 한다는 게 이상렬 감독의 생각이다. 이상렬 감독은 7일 경기 전 인터뷰에서 “상혁이도 우리가 키워야 하는 선수다.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 어떤 식으로 기용해야 할지 고민 중이다”라고 밝혔다.

KB손해보험은 개막 5연승으로 최근 두 시즌과 비교해 확연히 좋은 출발을 보이고 있다. 케이타와 김정호가 시즌 초반 분위기를 이끄는 가운데 날개 남은 한자리를 확실히 채워줄 선수가 있다면 초반 상승세를 더 끌고 갈 수 있다. 신인 여민수 가세로 윙스파이커 경쟁에 다시 불이 붙은 가운데 어느 선수가 치고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의정부/유용우 기자, 더스파이크_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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