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에 온 것 처럼” 홍상혁의 행복하고 자신감 가득한 배구

의정부/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10-31 06:0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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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진정으로 배구를 즐긴다. 홍상혁의 자신감은 팀의 승리로 연결됐다.

KB손해보험은 30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1라운드 OK금융그룹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27, 19-25, 25-23, 25-22, 15-11)로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후인정 감독은 직전 한국전력 경기에 이어 이번 경기에도 홍상혁을 주전 아웃사이드 히터로 기용했다. 홍상혁은 본인에게 주어진 기회를 완벽하게 잡았다.

블로킹 3개, 서브 1개를 포함해 20득점을 올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경기 후 홍상혁은 “경기 초반에 OK금융그룹 서브가 잘 들어와서 당황했다. 초반에는 잘 안 풀렸지만 경기 내내 팀원들이랑 이야기를 계속 나눴다. 세트를 치를수록 코트 안에서 이야기를 자주 하고 잘 풀어나간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다. 본인 최다 20득점을 올렸고, 성공률도 69.57%로 높았다. 리시브도 좋았다. 팀에서 가장 많은 46번의 리시브를 시도했고, 20번을 정확하게 세터에게 전달했다. 리시브 효율도 41.30%로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홍상혁은 “안 풀린다고 생각한 적이 없다(웃음). 처음 시작할 때부터 자신감 잃지 않고 페이스대로 열심히 했더니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이야기했다.

항상 홍상혁에겐 ‘소심하다’라는 꼬리표가 달랐지만, 이번 시즌 확실히 달라졌다. 코트에서 한 층 더 과감해진 플레이를 펼쳤고 이는 팀에 승리로 이여졌다.

홍상혁 역시 “시즌을 계속 치를수록 좋아지고 있다. 전에는 코트에 들어가게 되면 긴장을 많이 했다. 경기장 소리도 커서 소심해지는 게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코트장이 놀이터 같다. 웃으면서 즐기고 있다"라고 달라진 마음가짐을 전했다.

주위의 도움도 있었다. 홍상혁은 “형들 모두가 잘해주고 있지만 요즘 의지하고 있는 형은 택의형이다. 계속 호흡을 맞추며서 훈련이랑 경기할 때 조언을 많이 해준다. 공 하나하나에 피드백을 받으면서 좋아지고 있다”라고 했다.

“경기를 계속 치르면서 자신감이 생기고 있다. 결과도 잘 나와서 좋은 경기력이 나온다”라고 말한 홍상혁, 수장 후인정 감독 역시 만족감을 드러냈다.

후인정 감독은 "홍상혁이 본인의 실력 100%를 보여줬다. 이렇게만 해준다면 이번 시즌 한 단계 더 발전할 거라고 본다. 시즌 내내 좋은 경기를 보여줄 거라 기대한다”라고 칭찬을 건넸다.

KB손해보험은 오는 11월 3일, 우리카드와 1라운드 경기를 가진다. 자신감을 찾은 홍상혁은 팀에 3연승을 기여할 수 있을까.

 

 

사진_의정부/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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