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NL] 1주차 종료, 가능성과 아쉬움 공존한 NEW 아포짓-세터 조합

서영욱 / 기사승인 : 2021-05-28 02:3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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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아직은 시간이 더 필요한 한국 대표팀이다.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27일 일본과 경기를 끝으로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주차 일정을 마무리했다. 한국은 태국전 승리, 중국전과 일본전 패배로 1승 2패로 1주차를 마쳤다.

VNL을 앞두고 가장 변수가 많은 포지션으로 꼽힌 건 아포짓 스파이커와 세터였다. 두 포지션 모두 기존 주전들이 빠지고 새로운 선수들이 주전으로 나서야 했기 때문이다. 주전 아포짓 스파이커로는 박정아가 나섰고 세터는 세 경기 모두 다른 선수가 선발로 나섰다.

박정아는 대표팀에서 과거에 아포짓 스파이커로 출전한 경험은 있지만 그 자리가 익숙한 선수는 아니었다. 1주차 세 경기에서는 희망적인 면도 있었고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걸 보여주는 부분도 있었다.

두 번째 경기였던 태국전은 ‘아포짓 박정아’의 가능성을 본 경기였다. 이날 박정아는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2점을 기록했고 공격 성공률도 50%에 달했다. 김연경이 휴식을 취했음에도 박정아가 공격에서 중심을 잡으면서 한국도 승리할 수 있었다. 나머지 두 경기에서 기록은 다소 아쉬웠다. 중국 상대로는 10점, 공격 성공률 32.14%를 기록했고 일본전에는 7점, 공격 성공률 26.92%에 그쳤다. 일본전은 3세트에는 웜업존에서 출발했다.

일부 로테이션에는 익숙한 자리인 전위 왼쪽에서 공격하는 등 공격력 극대화를 위해 노력한 박정아지만 아직 오른쪽에서 공격 시 세터와 타이밍이 완전하게 맞지는 않았다. 

 


한국을 상대하는 대부분 팀은 김연경 견제에 가장 집중한다. 일본과 경기에서도 김연경 공격 코스를 확실하게 분석하고 온 뒤 좋은 수비 위치 선정으로 번번이 김연경 공격을 걷어 올린 일본이었다. 상대 집중 견제에 김연경은 일본전 11점, 공격 성공률 28.13%로 좋지 않았다.

여기에 윙스파이커 공격 비중이 큰 한국 특성을 이용해 전위에 있는 윙스파이커에 서브를 집중해 견제했다. 김연경을 향한 견제를 풀어주고 공격을 다양하게 가져가기 위해서는 박정아가 아포짓 스파이커로서 화력 지원을 좀 더 해줘야 한다.

세터는 매 경기 다른 서수를 선발로 내세웠다. 첫 경기인 중국전에는 김다인이 선발로 나섰고 태국전에는 안혜진, 일본전에는 염혜선이 선발로 나섰다.

라바리니 감독 체제에서 처음 선발된 김다인은 백패스에서 아직 불안함을 보였지만 긍정적인 면도 있었다. 경기 운영에서 좀 더 아포짓을 활용하려고 하는 등 여러 공격수를 이용하려는 경기 운영을 보여줬다.

태국전에 선발로 나선 안혜진은 장기인 백패스뿐만 아니라 미들블로커 활용도를 높이는 등 새로운 면모도 보여줬다. 다만 맞상대인 태국이 일본, 중국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전력이 떨어지는 팀이기에 안혜진의 경기 운영 등은 좀 더 강팀을 상대로도 확인할 필요는 있다.

경기력과 몸 상태를 끌어올리고 있는 염혜선은 일본전 선발로 나섰지만 3세트에는 웜업존에서 출발했다. 부상으로 정규리그에서 공백기도 있었고 대표팀 합류 이후 볼 훈련에 돌입했지만 경기 감각 등을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했다.

1주차에서 새로운 조합으로 나선 아포짓 스파이커와 세터 포지션에서 몇몇 가능성은 확인한 가운데 2주차에는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다.


사진=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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