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웅 감독이 ‘믿고 쓰는’ 신인 리베로 박경민

강예진 기자 / 기사승인 : 2020-10-25 02: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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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파이크=대전/강예진 기자] “믿음이 많이 간다.”

 

경기가 끝난 후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 입에서 나온 말이다. 선수에게는 감독의 신뢰를 얻는 것만큼 중요한 일도 없다. 감독과의 신뢰 관계가 바탕에 깔려야 선수는 경기력으로 보답할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최 감독은 신인이지만 리베로 박경민에게 기대감을 내비쳤다. 

 

신뢰와 기대는 곧장 경기에서 드러났다. 이번 시즌 1라운드 4순위로 입단한 박경민은 21일 우리카드, 24일 현대캐피탈 경기 모두 선발로 코트를 밟았다. 최태웅 감독은 “발이 빨라 수비가 좋다. 안정감 있다”라고 말했다.

 

팀 전술에 영향을 줬다. 현대캐피탈은 블로킹에만 치중하지 않았다. 최태웅 감독은 “지난 시즌까지는 방어할 때 블로킹에 초점을 맞췄다면 이번 시즌부터는 수비에 비중을 뒀다. 경민이 쪽 수비를 비워두고 블로킹 전술을 짰다”라고 말했다.

 

보통 신뢰로는 할 수 없는 전략이다. 믿음에 보답이라도 하듯 박경민은 자신의 존재감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삼성화재 경기 1세트 18-20에서 블로킹에 맞고 코트 밖으로 튀어나온 공을 플라잉 디그로 살려냈다. 몸을 사리지 않는 모습도 자주 연출됐다. 공에 대한 집중력과 안정적인 이단 연결은 덤이다.

 

두 경기에 불과하지만 팀 내 가장 많은 14개 디그를 기록 중이다. 점유율도 17.48%로 가장 높다. 수비 된 모든 공이 득점으로 연결되진 않았지만 최태웅 감독의 “믿는다”라는 말의 의미를 고스란히 보여줬다.

 

 

경기 후 만난 박경민은 “아직은 적응이 더 필요하다. 프로 무대가 크다는 걸 느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이어 그는 “배구 수준부터가 다르다. 대학때와 다르게 완벽하게 짜인 상태에서 들어간다. 힘들게 다가올 때도 있다”라고 덧붙여다.

 

박경민은 여오현과 투리베로 체재로 나선다. 리시브는 여오현이, 수비는 박경민이 전담한다. 그는 “처음 해본다. 들어갔다가 빠졌다가를 반복하니 몸이 굳는 느낌이 들 때도 있다. 하지만 잘 컨트롤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공격수만큼 주목받는 포지션은 아니다. 여오현 플레잉 코치는 박경민에게 심리적인 조언을 많이 해준다고. “코치님께서 ‘코트 뒤에서 주인공이 돼라’라고 말씀하신다. 그 말이 나에게 크게 다가왔다. 자신 있게 하라고 다독여주신다.”

 

박경민은 “감독님의 믿음에 부응할 수 있도록 더 열심히 해야 한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대전/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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