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승리를 확정짓자 전새얀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비시즌 동안 전새얀은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에 전념했다. 남들보다 훈련 시간이 적었던 탓에 시즌 초반 본인의 경기력이 나오지 못했다. 3라운드로 접어든 시점, 한국도로공사는 16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3라운드 IBK기업은행 경기를 가졌다.
이번 경기에서도 전새얀은 선발로 아닌 교체로 코트를 밟았지만, 마지막까지 코트를 지켰다. 그리고 팀은 풀세트 접전 끝에 세트스코어 3-2(25-21, 25-20, 28-30, 20-25, 15-9)로 값진 승리를 따냈다.
오랜 기다림 끝에 본인의 경기력을 보여준 전새얀은 “한 경기씩 지나면 괜찮아질거라고, 시간이 해결해줄 거라 생각했는데, 어느덧 3라운드가 됐다. 이렇게 해선 안되겠다라고 독하게 마음을 다르게 먹게 됐다”라고 본인의 마음가짐을 털어놨다.
그리고 이날 경기에서 이번 시즌 가장 많은 시간을 코트에서 보냈다. 이는 활약으로도 이어졌다. 전새얀은 팀 내 최다 득점이자, 개인 한 경기 최다 22점을 올렸다. 이번 시즌 들어서 기록한 두 자릿수 득점이었다.
전새얀은 “이번 시즌 들어와서 두 자릿 수 득점을 한 경기가 없었다. 전날 (배)유나 언니랑 이야기 하면서 하고 싶다고 이야기 했다(웃음). 경기 중에는 득점에 대한 생각은 하지 않았다. 잘하는 대로 공격을 때리니깐 득점으로 이어져서 좋았다”라고 설명했다.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 전새얀은 경기 후 방송사 인터뷰에서 눈물을 흘렸다. 전새얀은 “우리가 경기를 이긴 것도 좋았지만, 모든 생각들이 겹치면서 눈물이 쏟아졌다”라고 털어놓으며 또 다시 눈시울이 붉어졌다.
함께 인터뷰실에 들어온 임명옥은 “새얀이가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고생한 걸 털어버리고 본인이 그곳에 자리하면서 쌓아놨던 게 터졌을 거다”라고 격려했다.
김종민 감독 역시 전새얀의 활약에 반가움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그동안 많이 힘들었을 거다.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깨지면서 리시브, 공격이 안됐다. 전새얀이 코트를 오래 지킬 수 있다면 우리가 쉽게 경기를 풀어갈 거다. 이겨내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선수 본인도 코트에 오래 있길 바랬다. 그러기 위해선 첫 번째 목표로 리시브를 꼽았다. 전새얀은 “이날 경기에서도 내가 리시브를 버텼기 때문에 5세트 상황에서도 경기를 치를 수 있었다. 리시브를 잘하고 나서 공격에도 집중하고 싶다”라고 했다.
뒤이어 “지난 시즌 공격에서 블로킹을 이용해서 득점을 많이 냈는데, 시즌 초반 이 부분이 잘 안됐다. 이번 경기에선 잘 되는 부분을 계속 생각하고 공격에 나섰다. 리시브랑 공격에서 잘하고 싶다”라고 소망했다.
사진_김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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