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한국이 마침내 대회 두 번째 승전보를 전했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은 14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열린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여자부 예선 라운드 세르비아와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13, 23-25, 25-13, 25-23)로 승리했다. 한국은 8연패 끝에 VNL 2승째(9패)를 기록했다. 세르비아는 6패째(4승)를 당했다.
이날도 김연경과 박정아, 정지윤으로 측면 공격수를 구성한 한국은 오랜만에 화력에서 앞섰다(공격 득점 59-35). 김연경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7점을 몰아쳤고 정지윤과 박정아가 각각 14점, 12점을 보탰다. 4세트 교체 투입된 이소영도 어려운 상황에서 여러 차례 득점을 올리면서 승리에 기여했다.
1세트 초반 한국 출발이 좋았다. 박정아가 초반 득점을 주도하면서 상대 이동공격도 블로킹으로 잡아내면서 8-5 리드를 잡았다. 안혜진의 블로킹도 터졌고 좋은 서브 공략으로 세르비아 리시브를 흔들었다. 세르비아의 연이은 범실로 한국은 18-8까지 앞섰다. 박정아가 세르비아 이동공격을 연이어 블로킹으로 차단하며 한국은 기세를 이어갔고 상대 범실로 마지막 점수를 올리며 큰 점수차로 1세트를 가져왔다.
한국은 2세트 시작과 함께 시도한 두 차례 이동공격이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0-3으로 출발했다. 끌려가던 한국은 서브가 다시 효과를 보면서 리시브를 흔들었고 범실을 유도해 5-5 동점을 만들었다. 박정아가 2세트에도 좋은 결정력을 보여주면서 득점을 주도했고 이다현 이동공격이 나오면서 한국은 11-9로 앞섰다.
1세트와 달리 세르비아도 반격에 나섰다. 김연경 공격을 블로킹으로 잡아냈고 박정아를 집요하게 노린 서브 공략 끝에 서브 에이스를 만들어내 세르비아는 14-13 역전에 이르렀다. 세르비아 서브에 리시브가 조금씩 흔들리면서 한국은 근소한 리드를 내준 채 세트 후반을 맞았다. 연결이 흔들리며 고전한 한국은 김연경이 힘을 내면서 추격을 이어갔다. 박은진 서브가 비디오 판독 결과 에이스가 되면서 23-23,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역전에는 실패했다. 정지윤의 마지막 공격이 상대 블로킹에 걸리면서 세트를 내줬다.
안혜진이 2세트 마지막 장면에서 부상을 입으면서 김다인이 선발로 나섰다. 리시브가 흔들리며 초반 리드를 내준 한국은 박은진 서브 타임 때 역전에 성공했다. 공격에서는 김연경이 계속해서 힘을 냈다. 정지윤의 득점과 함께 세르비아 범실이 더해져 11-6으로 격차를 벌렸다. 김다인의 멋진 수비에 이은 박정아의 공격 득점이 나오는 등, 높은 수비 집중력도 선보이며 한국은 두 번째 테크니컬 타임아웃까지 6점차 리드를 이어갔다. 세르비아 범실이 연이어 나오면서 1세트에 이어 한국은 다시 한번 큰 점수차로 앞서나갔다. 박정아의 다이렉트 득점까지 터지며 점수차를 10점 이상으로 벌린 한국이 상대 범실을 끝으로 3세트를 가져왔다.
4세트 시작과 함께 박정아 리시브가 흔들리고 서브 에이스를 내주며 한국은 0-3으로 출발했다. 이소영을 투입해 수비와 리시브에 안정화를 추구한 한국은 곧장 반격에 나섰다. 세르비아 범실에 이은 김연경 득점으로 5-4 역전에 성공했다. 교체 투입된 이소영도 공격 득점에 가담하며 한국이 먼저 테크니컬 타임아웃에 이르렀다. 한국은 계속된 서브 범실로 세르비아에 추격을 허용했지만 김연경의 득점으로 동점을 내주진 않았다. 김연경이 어려운 연결 속에도 꾸준히 득점을 올리면서 한국이 다시 격차를 벌렸다.
한때 2점차까지 좁혀진 점수차는 이소영 득점과 상대 범실로 다시 20-15, 5점차로 벌어졌다. 하지만 마무리가 쉽지 않았다. 세트 막판 한국은 서브 에이스를 허용하면서 23-23, 동점을 허용했다. 마지막 장면은 극적이었다. 김연경 득점에 이어 박은진 서브가 네트를 살짝 넘어가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한국이 25-23으로 4세트를 가져오며 승리했다.
사진=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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