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운 첫 단추’ 한국, 더 높아진 튀르키예 벽에 셧아웃 패 [VNL]

안도연 / 기사승인 : 2023-06-01 03:2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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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튀르키예를 상대로 치렀던 첫 경기에서 아쉬운 결과를 맞이했다.

한국이 1일 오전 2시(이하 한국 시간) 튀르키예 안탈리아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주차 경기에서 튀르키예에 세트스코어 0-3(14-25, 17-25, 24-26)으로 패했다.

이날 한국은 아웃사이드 히터에 박정아-강소휘, 미들블로커 정호영-이주아, 아포짓 정지윤, 세터 염혜선이 선발로 나섰다. 상대 튀르키예는 아웃사이드 히터 한데 발라딘-일킨 아이딘, 미들블로커에 제흐라 귀네슈-에다 에르뎀, 아포짓 바르가스, 세터에 잔수 오즈베이를 먼저 기용했다. 두 팀 모두 주축 선수들로 시작했다.

한국은 정지윤이 10득점, 박정아가 6득점을 올렸다. 공격력에서 크게 밀리는 모습이었다. 반면 튀르키예는 바르가스가 15점, 아이딘이 14점으로 양쪽 날개 공격에서 활로를 찾았다.

1세트 한국은 강소휘의 서브로 상대의 리시브를 흔들며 선취점을 얻었다. 여기에 블로킹까지 더해지며 분위기를 끌어올리려 했다. 하지만 경계해야 했던 바르가스의 서브에 고전했다. 튀르키예는 이를 틈 타 날개뿐 아니라 중앙 공격까지 사용하며 다채로운 공격을 선보였다.

추격에 나선 한국은 긴 랠리 끝에 박정아의 득점이 나오며 10-14로 추격했다. 추격은 여기까지였다. 튀르키예에는 빈틈이 없었다. 장점인 강한 서브를 계속 구사하며 20-11로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이후 한국은 정지윤 대신 문지윤을 투입했고, 문지윤은 깔끔한 공격으로 자신의 VNL의 첫 득점을 올렸다. 이내 튀르키예의 날개 공격을 막지 못하면서 1세트를 내줬다.

1세트에 이어 2세트 초반 흐름도 좋았다. 한국이 4-0 리드를 잡았다. 특히 박정아가 바르가스의 공격을 가로막으면서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수비 집중력까지 살아나며 상대의 공격을 쉽게 내주지 않았다.

끌려가는 튀르키예는 후위 공격의 빈도를 높였다. 바르가스의 오른쪽 후위 공격뿐 아니라 중앙 후위 공격까지 더해 한국을 괴롭혔다. 발라딘 공격 득점으로 11-10 역전까지 성공했다. 또다시 찾아온 바르가스의 서브 타임에 16-13으로 멀리 달아났다.

리드를 되찾은 튀르키예는 선수 구성에 변화를 줬다. 아포짓에 카라쿠르트를, 세터 엘리프 샤힌, 아웃사이드 히터에는 한데 발라딘을 대신해 데리아 제베지올루가 투입됐다. 교체 선수들의 활약으로 2세트 역시 튀르키예가 가져갔다.

3세트 한국은 라인업에 변화를 줬다. 아웃사이드 히터에 표승주, 미들블로커에 이다현이 코트를 밟았다. 튀르키예 역시 달라졌다. 2세트 후반에 교체로 들어왔던 선수들이 선발로 나왔다.

비등비등했던 3세트 초반 흐름에서 카라쿠르트의 범실로 한국은 8-6으로 앞서 나갔다. 이어 상대의 연속 공격 범실과 정지윤의 득점으로 조금씩 점수를 쌓아 나갔다. 이후 블로킹까지 성공시키면서 18-16으로 흐름을 이어갔다.

튀르키예는 3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 짓고자 했다. 다시 바르가스 카드를 꺼내 들었다. 공격에서 책임감을 드러냈던 바르가스는 다시 18-18 동점을 만들었다. 한국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3세트부터 코트를 밟은 표승주가 반격을 성공시키며 22-22 동점이 됐다.

팽팽했던 승부는 듀스로 이어졌지만, 바르가스의 공격과 한국의 범실로 튀르키예가 3세트에서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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