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자르호는 왜 이동공격 비중을 늘렸을까[VNL]

박혜성 / 기사승인 : 2022-07-01 04:29:06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세자르호가 3주차 들어 이동공격 비중을 크게 늘린 모습이다. 아포짓 스파이커가 없는 상황에서 미들블로커의 이동 공격은 상대에 쉽게 읽힐 수 있다.

한국은 1일(한국시간) 불가리아 소피아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FIVB) 10번째 경기에서 브라질에 세트스코어 0-3(17-25, 19-25, 13-25)으로 패하며 10연패에 빠졌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은 세터 염혜선, 미들블로커 이주아, 이다현, 리베로 한다혜와 함께 윙스파이커 박정아와 강소휘, 고예림을 선발로 기용했다.

대회를 치르는 동안 아포짓 자리에는 김희진과 이선우가 주로 출전했다. 하지만 이선우는 2주차 경기 도중 발목 인대 파열로 인해 먼저 귀국했고, 김희진도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전문 아포짓 공격수가 없다 보니 세자르 감독은 미들블로커들의 이동 공격을 주문했다. 경기 내내 이주아와 이다현이 아포짓 자리까지 이동하며 공격을 시도했다.


1세트는 작전 성공이라 할 정도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다현은 공격으로만 9번 시도 끝에 5점을 기록했다. 공격 성공률도 33.33%로 1세트 팀 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주아도 5번 공격을 시도해 2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브라질은 이에 빠르게 적응했다. 결국 2세트부터 한국의 공격 성공률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이주아가 6번을 시도해 3점을 기록했지만 이다현은 6번 시도해 한 번도 성공시키지 못했다.

3세트 역시 이주아가 7번 시도해 2점을 올렸고, 이다현은 4번 시도해 1점을 기록했다. 역시 1세트 보다 낮은 수치였다. 



미들블로커들의 이동 공격은 한국 공격 패턴 중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아포짓 공격수가 없을 경우 얘기가 달라진다. 상대 블로커들을 헷갈리게 만들어 줄 아포짓 공격수가 없다면 보다 쉽게 따라잡힌다.

반대로 아포짓 공격수가 있을 경우 더 다양한 공격 패턴을 만들 수 있다. 태국 플레이를 보면 이해가 쉽다. 태국 아포짓 공격수가 미들블로커와 함께 다양하게 움직이며 한국 블로커들을 따돌린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현재 V-리그 아포짓 자리에는 대부분 외국인 선수들이 배치되고 있다. 토종 아포짓이 귀한 이유다. 브라질전에서는 그 공백이 유독 커 보였다. 

사진_FIVB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