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래프트] ‘여자부 역대 세 번째 세터 1순위’ GS 김지원의 데뷔 시즌 전망은?

서영욱 기자 / 기사승인 : 2020-09-23 04:3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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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깨고 전체 1순위 지명받았지만 험난한 주전경쟁 예고

세터 풍부한 GS칼텍스, 안혜진-이원정 투톱에 이현도

10월 16일 팀 합류로 공격수와 호흡 맞출 시간도 필요

 차상현 감독,"시즌 후반에야 투입 가능하다"고 전망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2020년 여자부 신인드래프트 1순위 김지원은 어떻게 기회를 받을까.

제천여고 세터 김지원에게 9월 22일은 남다른 하루로 남았다. 22일 서울 청담동 리베라호텔에서 진행된 2020-2021 KOVO(한국배구연맹) 여자부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이라는 영광을 안았기 때문이다. 김지원은 “생각도 못 하고 있었는데 1순위로 뽑혀서 정말 기분 좋다. 오늘은 내게 최고의 날인 것 같다”라는 벅찬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김지원은 여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지명된 역대 세 번째 세터이다. 2007-2008시즌 염혜선이 현대건설에 지명된 게 첫 번째였고 한수진이 2017-2018시즌 두 번째 사례이다. KB손해보험 세터 김지승 동생이기도 한 김지원은 오빠와 함께 프로 무대에 세터로 발을 디디게 됐다.

‘1순위’ 김지원의 탄생은 여러모로 극적이다. 드래프트 전 1순위로는 남성여고 이선우가 유력하다는 예상이 주를 이뤘다. 하지만 GS칼텍스가 4% 확률을 뚫고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하면서 변수가 생겼다. 차상현 감독이 인터뷰에서 밝혔듯이 GS칼텍스에는 이미 윙스파이커 자원이 풍부하다. 주전 이소영-강소휘 입지가 워낙 확고할 뿐만 아니라 새로 합류한 유서연이 컵 대회에서 백업으로 활약했다. 권민지도 언제든 윙스파이커로 나설 수 있는 선수고 박혜민도 대기 중이다. 차 감독은 “우리 팀에는 날개 자원이 많아 세터와 미들블로커에 비중을 많이 뒀다”라고 설명했다. GS칼텍스가 1순위를 획득하면서 김지원도 1순위 지명이라는 영광을 안게 됐다.

김지원은 올해 제천여고를 두 대회(춘계연맹전 준우승, 종별선수권 4강) 상위권에 올려놓은 주역 중 한 명이다. 상대적으로 신장이 작은 제천여고 공격수들을 이끌며 다양한 세트 플레이로 공격 효율을 높였다. 차 감독은 “세트 위치가 굉장히 좋다. 그걸 고치는 시간이 꽤 오래 걸린다”라며 “라이트 백패스는 조금 부족하지만 속공을 잡고 왼쪽으로 보내는 볼은 굉장히 플레이하기 좋은 볼이라고 봤다”라고 김지원의 장점을 언급했다.

1순위라는 스포트라이트와 함께 프로 무대로 입성하지만 김지원의 앞날은 만만치 않다. 이미 GS칼텍스에는 세 명의 세터가 자리 잡고 있다. 컵 대회에서 각각 주전, 백업으로 나선 안혜진과 이원정이 있고 2019-2020시즌 몇 차례 선발 기회를 잡은 이현도 있다.

늦은 합류 시기도 신인 세터에게는 좋지 않은 조건이다. 신인 선수들은 수업 일수 등의 문제로 리그 개막 하루 전인 10월 16일 팀에 합류한다. 호흡을 맞추는 과정이 상대적으로 더 중요한 세터가 팀 훈련에 늦게 합류한다는 건 긍정적이지 않다. 여기에 기존 세터 자원이 흔들리는 등 변수가 발생해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차 감독은 김지원 활용에 대해 신중하게 접근했다. “보는 것과 가까이서 직접 시켜보는 건 차이가 있다”라고 운을 뗀 차 감독은 “2~3라운드까지는 상황에 따라 투입될 수도 있지만 팀 적응 문제 등이 있어 쉽지 않을 것이다. 노력해서 밸런스를 잘 잡아간다면 3라운드 이후 혹은 시즌 후반에 투입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망했다. 2019-2020시즌 신인이었던 이현도 4라운드 들어 비로소 세터로서 기회를 잡았던 걸 고려하면 신인 세터에게는 시간이 필요하다.

이제 막 신인드래프트를 통해 프로 무대에 이름을 알린 만큼, 2020-2021시즌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얼마나 출전 기회를 얻을지는 아직 섣불리 판가름하기는 어렵다. 여러 변수가 있는 가운데 1순위 김지원이 데뷔 시즌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기대를 모은다.


사진=더스파이크_DB(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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