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세트 38-40’ 분전에도 세르비아전 0-3 패...6연패 늪[VNL]

이보미 / 기사승인 : 2022-06-17 04:50:20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6연패 늪에 빠졌다. 세르비아전 패배는 이전과는 달랐다.

한국은 17일 새벽(한국시간) 브라질의 브라질리아에 위치한 니우송 네우송 체육관에서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차 두 번째 경기에서 세르비아와 격돌했다. 결과는 0-3(38-40, 22-25, 22-25) 패배였다. 

 

고예림과 황민경이 17, 13점을 터뜨렸고 이선우와 이다현도 나란히 9점을 올렸다. 정호영도 8점을 기록했다. 

 

이날 한국은 김희진, 박정아를 기용하지 않았다. 황민경, 고예림, 이선우를 투입해 낮고 빠른 플레이를 펼쳤다. 1세트에도 4-12 이후 23-23 동점을 만들며 저력을 발휘했다. 15번의 듀스 접전 끝에 38-38에서 2점을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계속해서 2, 3세트에도 1점차 승부가 펼쳐졌다. 중앙도 적극 활용했고, 서브도 상대 리시브 라인을 흔들기에 충분했다. 상대 높이에 고전하면서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한국은 1주차 4연패에 이어 2주차에서도 도미니카공화국, 세르비아에 패하며 6연패를 기록했다. 여전히 대회 개막 후 한 세트도 얻지 못했지만 보다 짜임새 있는 플레이를 선보인 한국이다.




세르비아도 새 사령탑 다니엘레 산타렐리 감독과 함께 첫 국제 무대에 올랐다. 이번 VNL 명단에는 에이스 티야나 보스코비치와 베테랑 세터 마야 오그네노비치 이름이 없다. 세르비아는 세터 슬라자나 미르코비치, 아나 약시치를 발탁해 점검 중이다. 아포짓에는 대표팀 최고참인 1992년생 아나 벨리카가 꾸준히 코트를 밟고 있다. 한국전에서는 윙스파이커 비앙카 부사, 사라 로조도 함께 했다. 벨리카와 동갑내기인 미들블로커 요바나 스테바노비치의 존재감도 컸다.

세르비아는 세터와 공격수의 호흡이 맞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범실도 속출했다. 그럼에도 결정적인 순간 높이를 앞세워 득점을 챙기며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벨리카의 활약이 돋보였다. 23점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직전 경기까지 5경기에서 3승2패를 기록한 세르비아는 한국마저 제압하며 대회 4승째를 신고했다.

1세트 초반 세르비아가 맹공을 퍼부었다. 8-3에 이어 12-4로 점수 차를 벌렸다. 스테바로비치 이동 공격과 벨리카의 타점 이용한 공격을 적극 활용했다. 계속해서 15-8로 분위기를 이어갔다. 한국도 반격에 나섰다. 안정적인 리시브를 바탕으로 염혜선이 고예림과 빠른 공격을 선보였다. 수비와 연결에 이은 고예림의 마무리도 좋았다. 11-15로 추격했다. 황민경도 공격에 가담했다. 염혜선은 이다현 이동 공격과 황민경 공격을 이용해 15-18을 만들었다. 이다현 서브 득점도 나왔다. 18-19 기록, 정호영 서브 타임에 이선우가 상대 블로킹을 뚫으면서 23-23 동점이 됐다. 상대 공격 아웃으로 24-23 역전까지 성공했다. 세르비아도 벨리카를 앞세워 24-24 균형을 맞췄다. 기나긴 승부가 펼쳐졌다. 무려 15번이 듀스가 이어졌다. 한국은 정호영 속공으로 상대 허를 찌르며 37-36 우위를 점했지만, 이내 블로킹에 당하며 37-38이 됐다. 38-38에서 정호영 서브 범실과 이선우 공격 아웃으로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에도 1점 차 승부가 펼쳐졌다. 세르비아는 부사의 백어택을 무기로 8-8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한국은 정호영과 이다현 속공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12-11로 앞서갔다. 세르비아는 계속해서 부사의 과감한 백어택으로 득점을 챙겼다. 15-14 리드를 이끌었다. 한국도 물러서지 않았다. 황민경의 공격과 블로킹 득점으로 16-15 기록, 상대 공격 아웃으로 17-15 점수 차를 벌렸다. 이에 세르비아는 세터를 교체했다. 미르코비치를 불러들이고 약시치를 기용했다. 세르비아는 여전히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지만, 한국의 공격이 읽혔다. 이선우의 공격도 불발되면서 18-20으로 끌려갔다. 한국도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고예림을 불러들이고 강소휘를 투입했다. 강소휘 공격 성공으로 20-22 기록, 상대 범실로 21-22까지 따라붙었다. 이선우 공격이 가로막히면서 21-24가 됐고, 한국의 범실로 2세트가 마무리됐다.

3세트 초반에는 한국이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상대 블로킹에 고전하던 이선우가 공격을 성공시키며 3-3을 만들었고, 블로킹 득점까지 올렸다. 4-3이 됐다. 세르비아가 흔들렸다. 이 틈을 타 한국은 8-5로 앞서갔다. 세르비아의 반격이 시작됐다. 공격력을 끌어 올리며 11-9 역전에 성공했다. 다시 한국이 맹추격했다. 이선우가 로조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16-16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고예림의 시간차 공격도 적중했고, 교체 투입된 강소휘가 서브 득점까지 올리며 18-17 앞서갔다. 이 분위기를 이어가지는 못했다. 이다현과 염혜선의 공격 호흡이 맞지 않으면서 1점을 내줬고, 18-19가 됐다. 다시 황민경의 노련한 공격으로 20-20 동점이 됐다. 20점 이후 세르비아가 결정력 싸움에서 웃었다. 23-22 이후 벨리카의 공격으로 24-22 기록, 결국 세르비아가 3세트에서 웃었다.

사진_FIVB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