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29일(한국시간) 폴란드 그단스크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선수권 조별예선 B조 폴란드와 예선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7-25, 18-25, 16-25)으로 패했다.
패하긴 했지만 앞선 두 경기에 비해 공-수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다. 이주아가 13점을 기록하며 이번 대회 최초로 한국에서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게 됐다. 하지만 세트 막판마다 아쉬운 집중력을 보이며 3연패에 빠진 한국이다.
한국은 지난 두 경기에 참여했던 이다현 대신 한수지를 선발로 내세웠다. 한수지와 함께 이주아가 미들블로커로 나섰고 세터에 염혜선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황민경, 아포짓 스파이커에 이선우가 나왔고 리베로는 한다혜가 출전했다.
1세트 초반 이주아의 이동공격, 황민경과 이선우의 득점에 힘입어 6-6으로 팽팽한 흐름이 이어졌다. 폴란드의 공격을 끈질긴 수비로 버티자 폴란드가 범실을 기록했고 황민경의 서브 득점까지 나오며 8-6으로 앞서 나간 한국이다. 이후 폴란드의 거센 추격이 있었지만 중요한 순간마다 미들블로커들의 활약이 눈부셨다. 이주아가 블로킹, 한수지의 빠른 속공이 나오며 15-13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폴란드는 잠잠하던 막달레나 스티시악이 살아났다. 203cm의 높은 신장을 이용해 블로킹 위에서 공격을 때렸다. 반면 한국은 범실이 나오기 시작하면서 순식간에 16-20 역전을 허용했다. 타임아웃을 통해 분위기를 끊어보려 했던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지만 이후에도 범실은 계속해서 나왔고 1세트는 폴란드가 챙겼다.
2세트 초반도 한 점씩 주고받으며 6-6 시소게임이 이어졌다. 폴란드가 먼저 분위기를 가져갔다. 스티시악이 강한 공격과 블로킹을 연속으로 성공시키며 리드를 잡았다. 흐름을 가져온 폴란드는 세터 요안나 보워슈의 경기 운영이 빛났다. 좌우로 빠르지만 높은 신장을 이용할 수 있는 높이로 공을 보내줬다. 블로킹 위에서 시도하는 공격으로 폴란드가 15-9로 차이를 더 벌어졌다. 한국도 당하고만 있지 않았다. 이주아와 박정아의 공격 득점, 이선우의 서브득점이 연속으로 나오며 15-17로 추격했다. 세트를 잡기 위해 세자르 감독은 염혜선, 이선우 대신 김하경과 유서연을 투입했다. 하지만 폴란드는 더 이상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고 끝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며 2세트도 챙겼다.
한국이 3세트에 먼저 앞서 나갔다. 이주아의 이동공격과 이선우의 서브 득점이 나오며 3-1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스티시악의 서브 득점과 한국의 범실이 나오며 3-5 역전을 허용했다. 분위기를 내주며 무너질 수 있던 상황이었지만 양쪽 사이드 공격수들이 살아난 한국이다. 황민경, 박정아, 이선우가 연달아 득점을 기록하며 12-10으로 다시 역전에 성공했다. 다시 가져온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 리시브가 급격하게 흔들리며 한자리에서 6점을 허용했다. 힘겹게 역전했지만 손쉽게 다시 역전을 허용하며 분위기를 완전히 내준 한국은 리시브가 계속 흔들렸다. 결국 3세트마저 폴란드가 챙기며 한국은 3연패에 빠지게 됐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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