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적장으로 만난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폴란드에 패하며 3연패를 떠안았다.
대한민국 여자 배구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5일, 미국 루이지애나주 슈리브포트에서 열린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주차 폴란드전에서 세트스코어 0-3(9-25, 23-25, 11-25)으로 패했다.
한국은 교체로 들어온 김희진(IBK기업은행)이 10점, 이주아(흥국생명)가 6점을 올렸지만 불안한 리시브와 상대의 높은 블로킹에 고전했다. 반면 폴란드는 루잔스키가 11점, 페두시오가 10점을 올렸고 블로킹(10-5)과 서브(4-1)에서 우세를 보이며 대회 2승을 챙겼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곤잘레스 감독은 이날 경기에 이주아과 이한비(페퍼저축은행)을 스타팅으로 기용했다. 세자르 감독은 두 선수뿐만 아니라 여러 선수들을 기용하면서 기회를 골고루 줬다.
1세트 기세를 폴란드가 잡았다. 폴란드는 빠른 플레이를 선보이며 점수를 쌓았고 0-6까지 벌어졌다. 점수 차 계속 벌어지자 박정아(한국도로공사) 대신 황민경(현대건설)을 투입해 분위기 변화에 나섰지만, 점수는 1-13까지 벌어졌다.
한국은 바삐 쫓아가야했지만 리시브는 계속 불안했고, 범실이 속출했다. 선수들을 여러 기용해 분위기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고 결국 9-25, 큰 점수 차로 1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2세트는 공격 화력과 높이가 살아났다. 특히 중앙에서 이주아의 존재감이 돋보였다. 블로킹뿐만 아니라 상대 범실을 유도하는 움직임으로 11-11 동점을 만드는 데 앞장섰다.
폴란드와 한국이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며 승부를 치열하게 만들었다. 클러치 상황마다 김희진이 해결사 역할을 자처하면서 점수에 리드를 잡았다. 여기에 서브까지 들어가며 20-18, 처음으로 한국이 20점 고지를 밟았다. 하지만 후반 집중력은 폴란드가 앞서며 세트포인트를 선취했다. 브리카의 이동 공격으로 세트가 마무리되면서 한국이 2세트마저 폴란드에 내주고 말았다.
3세트 김희진의 공격 활로가 살아났지만, 리시브가 다시 불안해졌다. 폴란드는 이를 놓치지 않으며 초반부터 서브로 점수를 따냈다. 연결이 계속 불안하면서 폴란드에게 점수를 내줬고, 6-12 더블스코어로 벌어졌다.
점수 차는 쉽게 벌어지지 못했고, 세자르 감독은 여러 선수를 기용했다. 이번 대회에 고예림(현대건설)이 처음으로 코트를 밟았지만 세터와 공격수 호흡이 계속 어긋났다. 연이은 실점으로 또 다시 점수가 크게 벌어졌다. 결국 이한비 공격이 가로막히며, 11-25로 3세트가 마무리되면서 한국은 3연패를 떠안았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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