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배구 수준과 팬들, 리그 분위기 인상적”...‘지아 친구부터 최연소 니콜로바까지’ 트라이아웃 선수들이 바라본 V-리그[트라이아웃]

두바이/이보미 / 기사승인 : 2024-05-09 09: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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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V-리그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에 나선 이들이 바라보는 한국 배구는 어떤 모습일까.

2024 한국배구연맹(KOVO) 여자 외국인 선수 트라이아웃은 지난 7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열리고 있다. 9일 오후 3시에는 대망의 드래프트가 열릴 예정이다.

이를 앞두고 8일 오전에는 2001년생의 187cm 아포짓 트레아운나 러쉬(미국)가 장염 증상을 보이며 중도 포기를 했다. 이에 초청 받은 선수 36명과 각 사령탑들의 면담이 진행됐다.

2개 조로 나뉘어 면담이 열렸다. 페퍼저축은행, 현대건설, IBK기업은행, 정관장 그리고 흥국생명, GS칼텍스, 한국도로공사 코칭스태프로 나뉘었다. 선수들은 1번부터 20번까지, 20번부터 40번까지 2개 조로 구분돼 각 팀 감독들과 얘기를 나눴다.

감독 및 코칭스태프들의 질문이 쏟아졌다. IBK기업은행 여오현 코치는 “트라이아웃 현장에 오기 전 몸 관리는 어떻게 했고, 어떤 마음으로 오게 됐는지?”라는 질문을 던졌다. 대부분 시즌을 마친 선수들이 두바이로 모였다. 시즌 종료 이후 트라이아웃을 어떻게 준비를 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었다.

이에 브리아나 홀맨(미국)은 “비시즌에 휴식도 했고, 비치발리볼과 웨이트를 하면서 감각을 유지해왔다. 한국에서 배구를 하는 것이 꿈이었다”고 답했다.

V-리그의 배구 수준과 팬들, 전체적인 분위기를 언급한 이들도 적지 않았다. 아나스타샤 슈피아니오바(벨라루스)는 “한국 배구 수준이 높아서 지원을 하게 됐다”고 했고, 브루나 브란코비치(크로아티아)는 “시즌 중에 손가락이 부러져서 훈련을 못했지만 몸을 만들어가고 있다”며 “지아가 친구다. 친구 경기를 보면서 한국에 가고 싶었다. 전체적으로 팬들이나 분위기가 좋아보였다”며 2023-24시즌 정관장에서 활약한 아웃사이드 히터 지오바나 밀라나를 언급했다.

아울러 나탈리아 리예브스카(폴란드)는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을 봤다. 팬들이 많았고, 1득점에 전체적으로 집중하는 것을 보고 나도 그 자리에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2023-24시즌 현대건설-흥국생명의 챔피언결정전에 대해 말했다.

최연소 2003년생의 메렐린 니콜로바(불가리아)는 대표팀에 발탁돼 국제대회에서 한국과 격돌한 바 있다. 니콜로바는 “비시즌에도 대표팀에서 훈련하면서 몸을 만들었다. 여기에 올 수 있는 기회를 받은 것만으로도 감사하다. 한국에 정말 가고 싶다. 수준이 높다고 생각하기에 지원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모니카 크라스테바(불가리아)도 비슷한 생각이었다. 그는 “한국에 도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VNL에서 한국을 상대하면서 그 시스템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다”고 했다.

코트니 버제리오(미국)는 “한국 리그에 대해 많이 들어봐서 동기부여가 된다. 높은 수준의 배구와 훈련, 외국인 선수에 의존하는 부분이 흥미롭다. 책임감을 갖고 플레이를 해보고 싶다”고 밝혔다.

V-리그 무대에 오르기 위한 간절함을 드러낸 선수들이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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