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순위 지명 선수라는 기대감 속에 신생팀에 합류한 바르가는 긍정적인 마인드와 함께 다가올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V-리그 여자부 일곱 번째 식구가 된 페퍼저축은행이 영입한 첫 번째 선수는 외국인 선수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였다. 바르가는 4월 28일 열린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페퍼저축은행 선택을 받았다. 7월 8일 입국한 바르가는 자가격리를 마치고 팀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
페퍼저축은행은 외국인 선수 바르가(1999년생)뿐만 아니라 현재까지 합류한 다른 선수들도 모두 젊은 편이다. 그뿐만 아니라 이전 소속팀에서 주전으로 뛴 경험이 그리 많지 않은 선수들이다. 공격에서 바르가가 짊어져야 할 짐이 크다. 아시아 리그 경험은 처음이고(바르가는 루마니아, 헝가리 리그에서 커리어를 보냈다) V-리그만큼 많은 점유율도 처음 소화해야 한다. 쉽지 않은 상황임은 분명하지만 바르가는 새 팀원들과 어울리며 새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더스파이크>와 서면 인터뷰에서 바르가는 “자가격리를 마치고 다른 팀원을 만나게 됐을 때 기뻤다. 모두 환영해주고 친절해 적응하기 쉬웠다”라며 “한국어를 잘 구사하지 못해 소통이 걱정됐지만 다들 도와주고 열린 마음으로 대해줘 선수 및 코칭 스태프와 소통은 어렵지 않다”라고 팀 합류 직후 적응에 대해 먼저 돌아봤다.
젊은 선수들과 함께한다는 점은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바르가는 “동료들은 매우 친절하고 또 환영해줬다. 비슷한 나이 또래라서 어울리는 데도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라며 “다들 성격도 좋아서 가족과 같은 팀이 돼 하나로 뭉칠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든다”라고 말했다.
한국과 헝가리 비시즌 훈련에 대해서는 “아직은 헝가리와 한국의 비시즌은 크게 다르다고 느끼지 않는다. 헝가리 리그와 비교했을 때 한국은 수비 연습을 더 많이 한다”라고 답했다.
젊은 나이에 다소 익숙하지 않을 수 있는 아시아 리그에 도전한 이유도 들을 수 있었다. “나는 항상 개방적인 사람”이라고 자신을 표현한 바르가는 “새로운 곳을 방문하는 걸 좋아하고 호기심도 많다. 가족들도 나를 두고 한곳에 오래 머무르는 게 힘든 사람이라고 표현할 정도다. 한국이 훌륭한 배구 리그를 보유한 곳이라고 들었다. 이곳에서 뛰게 돼 영광이다”라고 설명했다.
자신에게 주어진 많은 책임감도 이겨내겠다는 각오를 드러냈다. “도전할 준비가 되어있다”라고 운을 뗀 바르가는 “외국인 선수로 뛴다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알지만 든든한 편이 되어줄 훌륭한 팀원들이 있다. 어떤 어려움도 마주할 수 있다. 항상 최대치를 달성하고자 최선을 다했고 나 자신에게 최고 수준을 요구한다. 이번 시즌도 그럴 것이다”라고 마음가짐을 밝혔다.
끝으로 바르가는 “미신을 믿는 편이라 목표를 말하는 걸 좋아하진 않는다. 다만 우승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 팀을 따라 제가 할 수 있는 모든 걸 하겠다”라고 의지를 다졌다.
사진=페퍼저축은행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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