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질식수비 뚫지 못한 한국, 0-3 완패...6연패 늪[VNL]

이보미 / 기사승인 : 2023-06-16 06:5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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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6연패 늪에 빠졌다.

한국은 16일 오전 5시 30분(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브라질리아의 닐슨 넬슨 경기장에서 열린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2주차 일본전에서 0-3(18-25, 13-25, 19-25)으로 패했다. 1주차 4경기에 이어 2주차 브라질, 일본전까지 모두 0-3으로 졌다. 대회 6연패를 기록 중이다.

한국은 전날 브라질전에서도 그랬듯 세터 김지원(GS칼텍스)을 선발로 기용했다. 아포짓 역할을 맡은 김다은(흥국생명)도 나란히 코트를 밟았다. 과감함을 보였던 두 선수에게 기회를 준 셈이다. 아웃사이드 히터 박정아(페퍼저축은행)도 브라질전 휴식 후 돌아왔다. 아웃사이드 히터 강소휘(GS칼텍스)와 미들블로커 정호영(KGC인삼공사), 이주아(흥국생명), 리베로 문정원(한국도로공사)도 함께 했다.

일본은 주장이자 아웃사이드 히터 니시다 사리나 없이 출발했다. 2주차에 합류한 이시카와 마유가 대회 첫 선발로 나섰고, 하야시 코토나와 이노우에 아리사로 삼각편대를 꾸렸다. 세터 세키 나나미와 미들블로커 야마다 니치카, 아라키 아라카, 리베로 메구로 유카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이날 한국에서는 문지윤(GS칼텍스)이 8득점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렸고, 일본은 이노우에, 이시카와, 하야시, 야마다까지 나란히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리며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일본은 4승2패(승점 13)를 기록했다. 

한국은 1세트부터 밀렸다. 상대 이노우에 서브 타임에 연속으로 득점을 내준 것. 4-9로 끌려갔다. 일본의 탄탄한 수비 조직력에도 당했다. 쉽게 득점을 가져가지 못하면서 고전했다. 일본은 목적타 서브로 박정아를 노렸고, 한국이 흔들렸다. 9-16에서는 한국의 챌린지 성공으로 10-16 흐름을 가져오는 듯했지만, 서브 범실로 아쉬움을 남겼다. 박정아의 서브 득점도 나왔다. 상대 공격 범실까지 나오면서 13-17로 추격했다. 정호영이 상대 이노우에의 후위 공격을 가로막으며 15-20이 되기도 했다. 문정원이 리시브한 공이 그대로 득점으로 연결되면서 16-21을 만들었다. 일본의 매서운 반격을 막지 못하면서 1세트를 내줬다.

2세트에도 이노우에 서브에 당했다. 긴 랠리를 이어갔지만 공격을 성공시키지 못하며 고전했다. 일본은 11-3으로 달아났다. 이 가운데 선수들은 대거 교체했다. 박정아 대신 표승주(IBK기업은행)를 투입했고, 이주아를 빼고 박은진(KGC인삼공사)을 기용했다. 강소휘 대신 정지윤(현대건설)까지 코트를 밟았다. 염혜선(KGC인삼공사), 문지윤도 투입된 상황에서 정지윤 후위 공격으로 4-11이 됐다. 이후 문지윤의 과감한 라이트 공격과 정지윤의 블로킹 득점으로 7-13을 만들었다. 일본의 빠른 반격을 막지 못했다. 여유가 있는 일본은 15-8에서 이노우에와 야마다를 불러들였다. 한국은 공격의 날이 무디면서 상대 블로킹까지 높아보였다. 9-18, 10-20 더블 스코어가 됐다. 12-22에는 리베로 유니폼 입은 김미연(흥국생명)이 교체 투입되기도 했다. 2세트도 일본이 가져갔다.

3세트를 앞두고 경기가 지연됐다. 경기장 내 코트로 물이 떨어지면서 정비에 나섰다. 2세트가 끝나고 코트 체인지를 했고, 일본 코트에 문제가 발생했다. FIVB 국제대회에서 이례적인 장면이 나왔다. 일본 마나베 감독이 직접 상태를 체크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3세트 초반 흐름은 한국이 가져갔다. 김지원 서브 득점까지 챙기며 7-5 앞서갔다. 문지윤의 반격도 매서웠다. 그것도 잠시 이시카와 서브 득점으로 10-8 역전에 성공한 일본은 15-13에서 니시다를 투입했다. 한국은 17-19에서 정지윤 공격 범실로 점수 차를 좁히지 못했다. 일본이 3세트에도 먼저 25점을 찍었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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