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제천/이정원 기자] "안 되는 건 과감히 포기하고 내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게 공격을 계속하려 한다."
KGC인삼공사는 2일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2020 제천·MG새마을금고컵 프로배구대회 조순위결정전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1(25-22, 25-16, 16-25, 25-23)로 승리했다. 조별예선 3승을 거둔 KGC인삼공사는 조2위로 준결승전에 진출했다. GS칼텍스와 맞붙는다.
이날 승리에는 2년차 미들블로커 정호영(19)이 있었다. 이영택 감독은 1세트 이후 세트부터는 어린 선수들을 대거 기용하며 주전 선수들을 체력 안배 시켰다. 그 가운데 정호영이 해결사로 나섰다. 16점 공격 성공률 68%, 공격 효율도 56%에 달했다. 대회 첫 번째 경기에 이어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경기 후 정호영은 "주전 언니들이 1세트에 뛰고 이후에는 비주전이 뛰었다. 긴장도 많이 했다. 아쉬운 플레이도 많았지만 이겨서 좋다"라고 경기 소감을 이야기했다.
정호영은 이날 팀 내 최다 득점인 16점을 올렸다. 공격 성공률은 68%, 공격 효율은 56%에 달했다. 미들블로커로 전향한지 아직 3개월 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뛰어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그녀는 "안 되는 건 과감히 포기하고 내 장점을 살릴 수 있는 게 공격을 계속하려 한다"라고 말한 뒤 "블로킹 스텝이나 자유자재로 때릴 수 있는 능력이 아직 부족하다. 더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윙스파이커에서는 생각해야 될 게 많았다. 수비 부담이 컸다. 미들블로커에서는 리시브 부담 없이 자기 자리에서 공격에만 집중할 수 있는 게 좋은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정호영의 새로운 배구 인생은 이제 시작이다. 욕먹을 걸 각오하고 포지션까지 변경했다. 끝으로 정호영은 "윙스파이커에서 뛰든 미들블로커에서 뛰든 욕은 항상 먹었다. 이번 시즌에는 새로운 마음으로, 진정한 데뷔 시즌을 보낸다는 마음으로 시즌 준비하겠다. 많은 기대 가져주시면 감사하겠다"라고 다짐했다.
사진_제천/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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