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애자 前 부위원장 인터뷰 논란에 오한남 회장도 사과문 "무례한 표현이 있었다"

이정원 / 기사승인 : 2021-08-13 07:5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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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한남 회장이 고개를 숙였다.

지난 9일 도쿄올림픽 4강 성과를 낸 여자배구대표팀이 입국했다. 주장 김연경이 인터뷰를 나섰는데, 당시 인터뷰를 사회를 맡았던 유애자 홍보분과위원회 前 부위원장의 무례한 질문이 논란이 됐다.

'포상금이 얼마인지 아냐' 등을 비롯해 문재인 대통령의 축전에 감사하다는 대답을 강요하는 듯한 뉘앙스의 질문을 해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팬들의 비난이 쏟아지자 유애자 前 부위원장은 사과문 게재와 함께 부위원장직을 사퇴했다.

유애자 前 부위원장은 "귀국 인터뷰 과정에서 선수들의 노력을 격려하고 배구팬 여러분께 감사를 표현하는 자리였는데 제가 사려 깊지 못한 무리한 진행을 하여 배구를 사랑하시고 아끼시는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립니다"라고 말했다.

대한민국배구협회 오한남 회장도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 한 장을 게재했다. 오 회장은 "지난 9일 2020 도쿄올림픽을 마치고 귀국한 공항 내 인터뷰 당시 발생한 내용에 대해 배구를 사랑하시고 아끼시는 배구팬과 국민 여러분들께 깊이 사과드립니다"라고 운을 뗐다.

오한남 회장은 "올림픽 4강이라는 커다란 성과를 달성함으로써 국민 여러분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은 여자대표팀을 환영하고 국민 여러분들께서 궁금해하시는 김연경 선수의 인터뷰를 전달해 드리고자 하는 자리였다. 사회자가 선수단에게 지급하는 포상금과 문재인 대통령의 격려 메시지에 관한 내용을 여러 번 반복해서 강조하는 무례한 표현이 있었습니다"라고 말했다.

말을 이어가며 "이는 이미 여러 연론을 통하여 대표팀 포상금과 대통령의 격려 메시지가 보도된 상태였기에 관련 내용을 부각시키거나 어떠한 정치적인 목적을 지닌 것이 아니었음을 정중히 말씀드립니다. 2011-2012 터키리그 페네르바체 겨기를 전담 해설하는 등 평소 김연경 선수와 친분이 두터운 사회자가 배구 선배로서 스스럼없는 편안한 분위기에서 발생한 바람직하지 않은 상황이었습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오한남 회장은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오 회장은 "이로 인하여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드리며 향후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습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사진_더스파이크 DB(홍기웅 기자), 대한민국배구협회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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