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개막까지 우리 팀의 최고 장점을 찾아보려고 합니다."
지난 시즌 ‘0%의 기적’을 작성하며 창단 두 번째 우승을 이끈 김종민 감독은 지난달 22일, 한국도로공사와 역대 최고 대우를 받으며 3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오랜 시간 팀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김 감독은 5년 만에 일본 전지훈련에 나서 실전 경기 감각을 비롯해 새롭게 팀에 합류한 선수들과 호흡을 맞췄다. 이번 전지훈련에는 문정원과 아시아쿼터 타나차 쑥솟(태국)이 아시아선수권 일정으로 동행하지 못했지만,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와 함께했다.
일정을 소화하는 동안 김종민 감독은 여러 선수를 기용하면서 일본에 안고 왔던 고민을 털어버렸다. 김 감독은 “선수들의 장점을 살리고 새로운 시즌에 앞서 어떻게 선수를 활용할지 고민하고 왔는데, 전지훈련을 통해 해결이 됐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새롭게 호흡을 맞출 부키리치에 긍정적인 평가를 보냈다. 부키리치는 연습 경기 내내 강한 서브를 자랑하며 연속 득점을 가져오는 데 크게 일조했다. 김종민 감독도 “부키치리의 파워와 결정력이 좋았다”라고 고개를 끄덕였지만, “다만 아직 팀에 합류한 지 얼마 안 됐기 때문에 호흡을 맞추는 훈련이 더 필요하다고 본다”라고 호흡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FA 이적과 트레이드를 통해 전체적으로 어려진 선수들 사이에서도 가능성을 확인했다. “어린 선수 중에 가능성이 있는 선수를 확인할 수 있었다. 많은 선수의 성장을 보고 싶었는데, 이 모습을 보지 못해 아쉬웠다”고 건넸다.
한국도로공사는 일본에서 지내는 동안 도레이 에로우즈, 빅토리나 히메지 두 개의 프로팀을 비롯해 고베신와대학 배구부까지 3팀과 연습 경기를 가졌다.
오랜만에 국내 팀이 아닌 해외 팀과 상대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코트 건너편에서 일본 배구팀을 지켜봤던 김종민 감독은 “선수들의 기본기를 비롯해 빠른 발놀림, 키는 작지만 좋은 탄력같은 일본 특유의 배구를 경험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하면서 배운 점도 덧붙였다.
“수비 능력은 굉장히 좋았다. 우리 팀에 필요한 기량들이 일본 팀에 많이 있었다. 내가 생각하는 수비를 비롯해 팀 조직력을 직접 상대하면서 나도 많이 느꼈기에 선수들도 많이 느꼈을 거라 기대한다.”
도드람 2023-2024시즌 V-리그 개막이 한 달 가까이 남은 시점, 남은 기간 김종민 감독은 “선수단 전체가 모여있지 않기에 개인 능력 향상에 더 주력할 예정이다”라고 전했다.
또한 대표팀 일정으로 아직 합류하지 못한 두 선수까지 모였을 때의 베스트 라인업에 대해서도 고민할 예정이다. “타나차가 아시아선수권에서 아포짓으로 뛴 걸로 알고 있는데 입국하게 되면 알아봐야 할 것 같다. 부키리치도 아웃사이드 히터에서 훈련을 더 병행하면서 우리 팀의 최고 장점을 찾아봐야 한다”라고 했다.
사진_한국도로공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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