챔피언결정전까지 1승 남았다.
정관장은 24일 대전충무체육관에서 진행된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흥국생명을 상대로 세트스코어 3-1(25-19, 25-23, 20-25, 25-15)로 승리했다.
앞선 1차전에서 정호영이 왼쪽 무릎을 다치면서 이번 경기에 나서지 못하게 되자 정관장은 한송이를 투입했다. 6라운드 페퍼저축은행 경기 이후 이번 시즌 두 번째 선발 출전이었다. 더불어 한송이의 10년 만의 봄배구 무대였다.
결과는 정관장의 승리로 끝나며 플레이오프 시리즈 1승 1패를 만들게 됐다. 다시 인천으로 돌아가게 된 한송이는 “지난 경기 이길 수 있었던 경기였는데 져서 많이 가라앉을 줄 알았다. 오히려 지난 경기가 선수들을 자극했던 것 같다. 더 집중력도 높아졌고 호영이가 부상으로 빠졌지만 충분히 우리가 해낼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임한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 홈 구장에서 승리해서 더 기쁜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말했다.
정관장 고희진 감독은 한송이에게 고마움을 드러냈다. 고 감독은 “송이가 들어오면 안정감이 있다. 큰 경기에서 베테랑이 필요하는 부분이 있는데, 송이가 오랜만에 풀 경기를 소화하면서 차분하게 잘해줬다”고 말했다.
“1차전 연결에서 우리가 너무 우왕좌왕했다. 너무 실수가 많아서 본인들도 어어가 없었을 텐데, 송이의 4세트 연결 하나가 엄청 컸다고 생각한다. 송이가 여유있게 연결을 해준 덕분에 옆에 있는 선수들도 여유감이 생겼다”고 하면서 “보이지 않는 곳에서 잘해주는 선수들에게 상당히 칭찬을 많이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그러나 선수 스스로는 너무나도 아쉬운 경기력이었다. 한송이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컸는데, 마음만큼 안됐다. 오랜만에 들어와서 경기력이 좋지 못했다. 이렇게 경기력이 ‘안 나올 수 있나’하는 아쉬운 경기였다. 그래도 ‘내가 할 수 있는 게 뭘까’하고 생각하다가 파이팅을 더 하고, 공격이나 블로킹보다 연결에 더 신경썼다”고 토로했다.
지난 7일 정관장은 GS칼텍스와 정규리그 6라운드 맞대결에서 승리하며 플레이오프를 확정지었고, 경기 이후 한송이는 눈물을 보였다. 이에 “경기가 끝나고 전광판에 ‘플레이오프 진출’ 자막이 뜨는 순간 눈물이 막 나왔다. 오열하듯이 울었다. 팀원들이 너무 잘해준 덕분에 7년 만에 봄배구에 갈 수 있게 됐다. 고마움의 눈물과 아쉬움의 눈물이 합져졌다”고 돌아봤다.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인천에서 3차전을 앞둔 한송이는 더 높은 곳을 꿈꾼다. “우리는 시작할 때 챔피언을 꿈꾸고 시작했다. 시즌을 치르면서 위기에 있는 순간마저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다음 경기도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한다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거다”고 도전했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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