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들지만 기왕 이렇게 올라온 이상 우승은 하고 갔으면 좋겠습니다.”
한국도로공사는 19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한국배구연맹(이하 KOVO)이 주관하는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흥국생명과 준결승에서 세트스코어 3-0(25-17, 25-19, 25-22)로 완파했다.
배유나는 예선 첫 경기부터 지금까지 매 경기 두 자릿 수 득점을 올리며 도로공사의 중앙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 이번 경기에서도 블로킹 2개를 포함해 10점을 올리며 제 역할을 해낸 배유나는 “힘들어 죽겠다”라고 웃으며 짧은 소감을 전했다.
뒤이어 “흥국생명에서 (김)연경 언니랑 (김)해란 언니가 뛸 줄 알고 열심히 준비했는데, 안 뛰어서 당황스러웠다. 그래도 말리면 힘들어지니깐 처음부터 집중했던 게 마지막까지 집중했던 게 경기력으로 잘 나올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다.
도로공사는 이번 시즌에 앞서 이고은이 FA로 이적을 하면서 주전 세터가 바뀌게 되었다. 이윤정과 안예림이 매 경기 투 세터 체제로 경기를 나서고 있다.
다른 포지션보다 세터와 호흡이 중요한 미들블로커. 배유나는 “윤정이랑 예림이 모두 생각보다 잘해주고 있다. 둘이 돌아가면서 자신의 장점을 잘 살려서 잘해주고 있다. 선수들이 열심히 잘 올려주면 나도 잘 때리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KOVO컵에서 완벽한 전력으로 나서지 못하는 가운데 배유나는 미들블로커와 아포짓 스파이커를 오가며 공격을 책임지고 있다. 배유나는 “공격적인 부분이 많이 떨어지는 건 잘 알고 있었다. 우리 팀 리시브가 좋기 때문에 속공도 많이 참여했고, 연습했던 아포짓에 공격 시도도 많이 했다. 연습한 게 이번 대회에 잘 나올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짧은 기간 동안 다섯 경기를 치르면서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건 사실이다. 이번 경기에서도 중간 중간 마사지를 받는 장면이 포착됐다. 배유나는 “도로공사 이적 후 KOVO컵 때 이렇게 경기를 가진 적이 없다. 올라온 적이 없어서 최근 들어 처음이다”라고 웃었다.
하지만 우승은 놓칠 수 없다. 배유나는 “여기까지 올라왔으니 기왕이면 우승을 하고 갔으면 좋겠다”라고 각오 했다.
“체력적인 부담이 있는 건 사실이다. GS칼텍스는 젊은 선수들이 많고, 그 패기에 눌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노련하게 잘 받아서 열심히 해보겠다.”
사진_순천/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