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세자르호 “VNL 목표? 팀을 강하게 만들고 싶다”

인천국제공항/이보미 / 기사승인 : 2022-05-27 08:4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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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를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대표팀은 27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FIVB VNL 1주차가 열리는 미국 슈리브포트-보시에시티로 향했다. 이른 시간 출국이지만 많은 팬들이 공항을 찾아 선수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에 이어 새롭게 한국 대표팀의 지휘봉을 잡은 세자르 감독도 새로운 도전에 기대감을 표했다. 그는 “팀이 더 기대되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면서 “코치로 있다가 지난 7년 동안은 수석코치를 맡았고, 라바리니 감독과 지오반니 구이데티 감독 밑에서 많이 배웠다. 기분이 좋다. 빨리 시작했으면 좋겠다”며 각오를 전했다.

세자르 감독은 지난 23일 소속팀 바키프방크의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올린 뒤 24일 한국 땅을 밟았다. “아직 에너지가 많이 남아있다. 피곤하지 않다”며 힘줘 말했다.

한국은 작년 2020 도쿄올림픽에서 4강 진출의 감동을 선사했지만, 주축 멤버였던 윙스파이커 김연경과 미들블로커 김수지, 양효진은 태극마크를 반납했다. 베테랑들이 대거 빠진 상황이기에 전력 차가 생길 수밖에 없다. 이에 세자르 감독은 “새로운 시작이다. 그래도 작년에 계속 함께 했던 박정아, 김희진, 염혜선 등이 있다. 새로운 선수들이 어느 정도의 실력인지 확인 할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계속해서 국제대회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다”며 굳은 결의를 드러냈다.

이 가운데 유일한 아포짓 스파이커 김희진은 무릎 통증을 안고 있다. 세자르 감독은 “살짝 문제가 있지만 엄청 위험한 건 아니다. 조절을 잘 하고 있다. VNL 첫 경기에 잘 뛸 수 있게 준비를 잘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은 이번 VNL 1~3주차에 미국, 브라질, 불가리아를 차례대로 이동하며 총 12경기를 펼친다. 세자르 감독의 목표는 강한 팀을 만드는 것이다. 그는 “차근차근 팀을 강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다. 파리올림픽을 가기 위해 VNL을 통해서 랭킹 포인트를 쌓는 것도 중요하다. 무엇보다 선수들간의 믿음이 있기에 상대팀보다는 우리가 어떤 전술로 나설지 등 우리 팀을 먼저 생각하는게 우선이다”고 밝혔다.




대표팀 멤버 변화가 큰 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도쿄올림픽 때부터 주전 세터로 활약한 염혜선은 “처음부터 많이 좋아질 순 없겠지만 차츰 좋아지면서 팬분들도 같이 좋아하는 경기를 했으면 하는 바람이다”면서 “젊은 선수들만의 장점도 있다. 이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 많은 분들이 걱정도 많이 하신다. 열심히 준비했으니 좋게 바라봐주셨으면 한다”며 포부를 밝혔다.

작년 VNL 무대에 올랐던 미들블로커 이다현의 어깨도 무겁다. 이다현은 “마음가짐이 좀 다른 것 같다. 언니들이 은퇴한 가운데 세대교체 시점이라고들 한다. 그 공백이 크지 않게 잘 메우고 싶다. 나한테도 챌린지가 될 것 같다”며 다부진 각오를 전했다.

약 40일간의 긴 여정이 시작됐다. 이다현은 “작년에는 이탈리아 리미니에서만 머물렀다면 이번에는 여러 나라를 왔다갔다 한다. 관리도 중요할 것 같고, 또 음식을 가리는 편은 아닌데 다같이 부식도 많이 챙겼다. 깻잎, 고추장도 많이 가져간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국은 오는 2일 일본과 VNL 첫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세자르호가 VNL에서 어떤 스토리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_더스파이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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