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강해졌다’ 이주아는 아직도 성장 중

인천/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11-14 09:11:43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많은 관중 덕분에 재밌게 경기할 수 있었습니다.”

흥국생명은 13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1라운드 한국도로공사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25-12, 25-18, 23-25, 16-25, 15-9)로 진땀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홈에서 맞이하는 첫 만원 관중 경기였다. 2018-2019시즌 이후 4년 만에 5천 명이 넘는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다. 핑크빛으로 물들여진 경기장에서 이주아는 블로킹 3개, 서브 2개를 포함해 16점을 터트렸다.

5,800명의 환호 속에서 맹활약을 펼친 이주아는 “많은 관중이 올수록 경기를 치를 때 재밌지만, 아직은 많이 떨린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었다. 1, 2세트는 완벽하게 분위기를 잡으며 큰 점수 차로 가져왔지만 3세트에 이어가지 못했다. 상대의 기세에 당황하며 3, 4세트를 내주며 승부를 5세트까지 끌고 갔다.

이주아는 “우리가 약속한 게 있었는데 3세트부터 잘 안됐다. 코트 안이 어수선해지면서 5세트까지 끌고 갔던 것 같다. 마지막인 만큼 약속했던 걸 다시 해보자고 이야기했고, 결과가 다행히 잘 나왔다”라고 돌아봤다.

어느덧 본인의 다섯 번째 프로 시즌을 맞이한 이주아지만 작년과 비교했을 때 훨씬 성장했다. 지난 시즌에는 속공 비중이 적었지만, 올해는 보다 더 적극적으로 속공에 가담하고 있다.

‘이동 주아’라는 별명에 맞는 활약도 보여줬다. 이번 경기에서 7번의 이동 공격 중 4번을 득점으로 연결시켰다. 팀 내 유일한 이동 득점이었고, 리그에서 이동 공격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시즌보다 속공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는 이주아의 활약에 권순찬 감독은 “지난 시즌보다 속공 비중을 더 높였다. 속공을 먼저 풀어나가야 블로킹도 잘 될 거라고 속공에 적극적으로 가담했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세터랑 계속 맞추려고 연습하고 있고 지금보다 더 좋아질 거라고 본다”라고 했다.

수장의 이야기를 들은 이주아는 “속공뿐만 아니라 모든 면에서 많은 이야기를 해주신다”라고 웃었다.

비시즌 동안 오랜만에 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이주아는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과 여자세계선수권 무대에 다녀왔다. 해외 선수들과 네트를 마주 보면서 얻은 수확도 많았다.

이주아는 “해외 선수들 키가 높은 만큼 공을 다 빨리 때리거나 밀어 치는 걸 많이 배웠다. 경기를 치르면서 많이 배우고 왔다”라고 돌아봤다.

대표팀에서 배운 경험과 지난 시즌과 달라진 팀 컬러가 더해졌다. 이주아는 “지난 시즌에 비해 연결, 서브, 리시브까지 대체적으로 많이 좋아졌다. 블로킹 높이도 많이 높아져서 강해졌다”라고 언급했다.

1라운드를 5승 1패, 승점 14로 2위로 마무리한 흥국생명은 4일의 휴식일을 가진 후 오는 18일 KGC인삼공사와 2라운드 첫 경기를 가진다.

 

 

사진_인천/박상혁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