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정원 기자] 미국이 러시아에 승리를 거두며 VNL 예선 라운드 1위를 확정 지었다.
미국은 지난 19일 밤(이하 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미니에서 열린 2021 발리볼네이션스리그 여자부 예선 러시아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로 승리했다. 승점 3점을 추가한 미국은 14전 14승 승점 42점을 기록하며 2위 브라질(승점 37점)을 따돌리고, 남은 한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예선 1위 진출을 확정했다.
미국은 조단 라슨(19점), 할레이 워싱턴(18점) 포함 무려 다섯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공격 득점(60-56), 블로킹(10-9)에서 우위를 점했고 무엇보다 서브에서 강력한 모습을 보여준 게 승리 요인이었다(13-3). 조단 라슨이 네 개의 서브에이스를 기록했다.
태국은 캐나다를 3-0으로 꺾고 대회 2승(12패) 째를 챙겼다. 범실에서 경기가 갈렸다. 태국은 8개의 범실을 기록하며 효율적인 경기를 펼친 반면, 캐나다는 무려 22개의 범실을 쏟아내며 자멸했다. 언우마 시티락이 10점, 쁠름짓 틴카우 13점으로 힘을 냈다. 말리카 칸통은 양 팀 최다인 16점을 올렸다.
일본도 독일을 물리쳤다. 1, 2세트 한 세트씩 나눠가진 후 3세트 듀스 접전을 승리로 가져온 뒤 4세트에서 경기를 마무리한 일본이었다. 독일의 높이와 서브에 고전하기도 했지만 침착하게 경기를 풀어가며 상대 범실을 유도해냈다. 범실 개수 11-29로 크게 앞섰다. 코가 사리나와 이시카와 마유가 각각 16점, 17점을 올렸다. 쿠로고 아외와 시마무라 하루요도 각 13점을 기록했다. 네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도미니카 공화국은 세르비아를 3-0으로 꺾고 계속해서 선전을 이어갔다. 강력한 서브(4-0)는 물론이고 범실 관리(11-21)가 잘 됐다. 대회 6위에 위치하며 계속해서 선전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미래가 더 기대되는 팀으로 손꼽힌다.
벨기에는 이탈리아와 풀세트 접전 끝에 3-2 승리를 챙겼다. 벨기에는 3세트까지 세트스코어 1-2로 밀렸으나 4세트와 5세트를 내리 가져오는 집중력을 발휘했다. 브릿 헤르보츠가 무려 34점을 폭격하며 이날 경기 주인공이 되었다. 이탈리아도 실비아 은와카도르가 22점을 기록했지만, 득점 1위 헤르보츠의 기세를 막을 수 없었다.
그 외 중국과 브라질도 각각 폴란드와 네덜란드를 3-0으로 완파했다.
어느덧 VNL 14번째 경기가 끝났다. 팀마다 마지막 한 경기씩을 남겨놓은 가운데 준결승 진출팀이 가려졌다. 미국이 1위, 브라질 2위를 확정 지었다. 일본과 터키가 그 뒤를 잇고 있는 가운데 남은 한 경기 결과에 따라 3위와 4위가 결정될 예정이다. 여자부 준결승과 결승은 24일과 25일 펼쳐진다.
한편, 한국은 2승 12패를 기록 중인 가운데, 21일 새벽 1시 네덜란드와 예선 최종전을 가진다.
VNL 여자부 경기 결과(19일~20일 새벽)
도미니카공화국 3-0 세르비아 (25-14, 25-20, 25-18)
미국 3-1 러시아 (25-21, 25-27, 25-23, 25-15)
일본 3-1 독일 (23-25, 19-25, 26-24, 25-15)
태국 3-0 캐나다 (25-16, 25-17, 25-17)
중국 3-0 폴란드 (26-24, 25-22, 25-16)
터키 3-1 한국 (25-23, 20-25, 25-17, 25-17)
브라질 3-0 네덜란드 (25-19, 25-19, 25-20)
벨기에 3-2 이탈리아 (25-17, 20-25, 22-25, 25-17, 15-10)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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