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22%’ 대한항공의 순항일까, ’27.78%’ OK의 반격이 시작될까 [CH2 프리뷰]

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4-03-31 10: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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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을 향한 두 팀의 두 번째 맞대결이 펼쳐진다.

대한항공과 OK금융그룹이 3월의 마지막 날에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가진다. 앞선 1차전 맞대결에선 대한항공이 세트스코어 3-1로 이기며 1승을 먼저 챙겼다.

비록 1세트는 내줬지만, 2세트 때부터 본인들의 저력을 어김없이 보여줬다. 특히 정지석이 혼자서 블로킹 7개를 포함해 31점을 터트리며 팀의 승리에 앞장섰다. 더불어 새롭게 합류한 막심 지갈로프(등록명 막심) 역시 20점을 기록하며 원투펀치가 확실하게 점수를 올렸다.

우리가 알던 정지석이 돌아왔다. 이번 시즌 출발도 전에 부상으로 1, 2라운드에는 모습을 드러낼 수 없었다. 3라운드부터 코트에 들어왔지만 완벽한 경기력은 아니었다. 다행히 점차 컨디션을 끌어올리면서 가장 중요한 챔프전에서 본인을 과시했다. 이번 시즌 한 경기 개인 최다 블로킹 7점과, 최다 득점 31점을 모두 챔프 1차전에 기록하게 됐다.

더불어 OK금융그룹의 원투펀치를 막아세우며 블로킹 벽을 세웠다. 대한항공은 블로킹에서 11-6로 앞섰고, 그 중에서도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와 신호진의 공격을 각각 4개씩 막아내면서 상대의 주포 공격 활로를 차단했다.

역대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승리하는 팀이 우승할 확률 72.22%를 손에 쥐게 되었다. 2차전 역시 지금의 흐름대로 이어간다면 2승을 챙긴 채 안산으로 떠나는 가능성이 높을 것이다.
 


한편 OK금융그룹은 1세트를 가져왔음에도 마지막까지 주도권을 끌고가지 못한 게 아쉬웠다. 특히 포스트시즌 내내 좋은 활약을 펼친 삼각편대의 공격이 터지지 못했다.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22점에 공격 효율 20.83%, 신호진 역시 11점에 효율이 12%에 그치면서 본인들의 강점을 발휘하지 못했다.

더불어 서브 싸움에서도 울었다. 대한항공이 리시브 50.67%를 자랑한 한편 OK금융그룹은 37.5%에 머물렀다. 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 역시 “상대의 서브가 앞뒤로 까다롭게 들어왔다. 우리의 리시브 라인이 흔들렸고, 패스가 단순해졌다. 리시브가 무너진 상태에선 어려움이 있었다”고 패인을 짚었다.

패배 속에서도 위안거리는 찾을 수 있었다. 2세트에는 신호진, 3, 4세트에는 레오를 대신해 코트를 밟았던 차지환이 5점에 83.33%의 높은 공격 성공률을 보여줬다. 비록 많은 점수를 올리지는 못했지만 본인에게 향하는 공은 대부분 득점으로 연결시켰다는 게 고무적이었다.

리시브 라인의 안정감과 동시에 곽명우의 과감한 경기 운영이 더 필요하다. 반격에 나서는 OK금융그룹은 시리즈 전적을 1승 1패로 만들고 안산으로 떠나고자 한다.

과연 이번 경기에서 웃을 팀은 누가될까.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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