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로공사는 확실한 상위권 안착을 위해 카타리나 요비치(등록명 카타리나)의 활약이 절실한 시점이다.
V-리그의 대부분 팀은 어려운 상황에서 외국인 선수의 결정력을 원한다. 그러나 카타리나의 결정력은 다소 아쉬웠다. 1라운드 현대건설과 경기에서 16점, 공격 성공률 36.36%로 다소 아쉬운 모습으로 출발했다. 이후 GS칼텍스 경기에서 본인 최다득점 27점, 공격 성공률 46.15%를 올렸지만, 이후 기복있는 경기력을 드러냈다. 김종민 감독은 기복있는 경기력에 걱정을 표하기도 했다.
한국도로공사는 현재 6승 5패, 승점 19점으로 3위 상위권에 위치한다. 블로킹(세트당 2.70개)과 리시브 효율(43.38%)에서 1위를 달리고 있다. 수비 부분에서 안정적으로 버텨주고 있지만 공격 종합은 36.79%로 5위에 머무르고 있다. 수비에 비해 확실한 공격 득점이 나오지 않는 것이 한국도로공사의 가장 큰 문제점이자 아쉬움이다.
다른 팀에 비해 한국도로공사는 후위 득점과 결정력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제 1라운드 20점 이후 총 29개의 범실을 범하며 세트 후반 결정력에서 부족함을 보였다. 외국이 선수가 부진할 때 국내 선수들 또한 힘을 내줘야 하지만 외국인 선수에게 거는 기대가 큰 것은 사실인 상황이다.
1라운드 당시 카타리나는 공격 성공률 39.16%, 점유율 31.92%를 보여줬다. 그러나 후위 공격은 점유율(57.89%)로 확연히 높았지만, 성공률은 27.27%로 떨어지며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다.
이에 중앙 후위 공격 득점이 나오지 않자 지난 11월 17일 IBK기업은행과 경기에서 김종민 감독은 박정아를 아포짓으로 기용했다. 그는 “중앙 백어택을 중심으로 경기를 풀어가기 위해 아포짓으로 교체했다”라고 밝힌 바 있다.
현재까지 후위 득점 1위는 GS칼텍스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다. 모마는 227번 시도에 103번을 성공 시키면서 성공률 45.37%, 103점을 올렸다. 아웃사이드 히터에 자리하는 IBK기업은행 달리 산타라를 제외한 아포짓 외국인 선수들이 순위표에 이름을 올린 가운데 카타리나는 8위에 자리했다. 국내 선수 IBK기업은행 김희진(6위), 육서영(7위)이 위에 자리했기에 더욱 아쉬운 수치였다.
카타리나는 29번 시도에 9개의 성공을 만들었다. 성공률 역시 31.03%로 아쉬운 모습을 볼 수 있다. 이처럼 다른 선수들에 비해 적은 시도와 득점은 상대에게 단조롭게 보여졌다. 카타리나가 후위로 밀려날 때 상대팀은 좌우 날개와 중앙만 견제하기 때문에 비교적 쉽게 방어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각을 이루는 박정아 역시 21.23%의 점유율, 공격 성공률 34.88%로 지난 시즌과 비슷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카타리나의 확실한 결정력이 나온다면 세터 이윤정을 중심으로 원활한 경기 운영을 가져갈 수 있지 않을까.
더불어 11경기를 치르는 동안 공격 범실 50개, 블로킹 2개, 서브 24개의 범실로 팀에서 가장 많은 범실을 기록하고 있다. 카타리나와 함께 많은 공격 득점을 올리는 박정아가 12개를 기록한것에 비하면 4배 이상 높은 수치다. 매 경기 범실을 줄여나가며 자신의 경기력 기복을 줄일 필요성도 요구된다.
그러나 긍정적인 결과를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볼 수도 있다. 실제 지난 2일 페퍼저축은행과 경기 이후 김종민 감독은 “카타리나의 후위 공격이 나는 준비 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더 사용하지 않을까 생각한다”라고 전한 바 있다.
수장의 말처럼 2라운드 현시점까지 카타리나는 후위 공격 점유율은(56.25%) 비슷하되 성공률은 33.33%로 조금씩 올라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 감독의 기다림에 이제는 그가 힘을 보여줄 차례다.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카타리나는 코트 안 활기를 돋아주고 있다. 팀원 들을 격려하고 토닥여주는 모습은 긍정적인 에너지를 뿜어내고 있다. 이 날 경기에서 카타리나가 좋은 활약을 보여주길 기대해보자.
사진_더스파이크DB(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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