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김채나에게 찾아온 기회 “코트 위에서 항상 이기고 싶어요”

제주/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2-07-15 09:3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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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운영하는 경기 결과는 승리였으면 좋겠어요.”

김채나는 2014년 한국도로공사 수련선수로 프로에 입단한 후 수원시청, KGC인삼공사, 한국도로공사를 거쳐 2019년부터 대구시청 실업팀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갔다.

지난해 염혜선이 손가락 부상으로 세터 영입이 시급했던 KGC인삼공사는 실업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가던 김채나에게 손을 내밀었다. 지난 시즌 12경기 21세트에 출전해 세트당 5.190개의 세트를 성공시키며 소방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오랜만에 프로팀에서 전지훈련 시간도 보냈다. 하계 전지훈련 일정을 마무리하고 제주에서 만난 김채나는 “팀원들과 전지훈련을 한 게 오랜만이라 재밌었다. 3일 차에 다녀온 한라산 등반이 가장 기억에 남고, 시즌 준비하면서 좋은 추억 만들 수 있게 된 것 같아 좋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비록 작년에는 시즌 도중 팀에 합류해서 공격수들과 호흡할 시간이 부족했지만, 올해는 다르다. 비시즌부터 많은 시간을 함께할 수 있게 됐다.

김채나는 “지난 시즌 경기 운영에 대해서 한쪽으로 쏠린다는 이야기를 들어서 세터로 기분은 좋지 않았다. 경기 운영에 대해 더 많이 신경 쓰려고 하고 있고, 코치님이랑도 여러 사인 연구하고 있다. 토스 컨트롤을 더 안정적으로 할 수 있게 신경 쓰고 있다”라고 비시즌을 준비 과정을 언급했다.

이숙자 코치의 지도 속에 열심히 훈련을 하고 있는 김채나는 “세심한 것 하나부터 도움을 많이 얻고 있다. 선수들마다 가지고 있는 장점을 생각하시고 가르쳐주신다. 이숙자 코치님이랑 훈련을 하는 게 정말 영광이다”라고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제주도 전지훈련에 앞서 2022 여자프로배구 홍천 서머매치에 참가했던 KGC인삼공사. 김채나는 서머매치에서 주전 세터로 경기를 치르면서 오랜만에 실전 경험을 쌓았다.

경기를 치르면서 느낀 점도 있었다. “혜선 언니보다 경험이 부족한 게 느껴졌다. 경기 운영뿐만 아니라 순간 판단력도 많이 배웠다”고 하면서 “세터는 다른 선수보다 더 여유를 가지고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자신감도 많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이 부분을 집중해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마음가짐도 언급했다.

다시 돌아온 프로인 만큼 어느 때보다 잡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싶다. “기회가 쉽게 오는 게 아니다. 기회라고 생각하면 더 어렵게 느껴져서 비시즌을 열심히 준비한대로 코트에서도 보여주고 싶다. 스스로 믿고, 훈련에 집중하고 싶다”라고 했다.

또한 김채나는 “혜선 언니가 다시 대표팀에 소집되고, KOVO컵 준비를 할 때 내가 더 열심히 해야 하는 책임감이 더 막중하다. 그래서 나 스스로 잘 해내고 싶은 마음도 크고, 감독님이랑 코치님도 믿어주고 있는 만큼 개인적으로도 더 잘 준비하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다음 시즌 목표도 다부졌다. 끝으로 김채나는 “내가 코트에 있는 경기는 승리하고 싶다. 한 단계 한 단계 쌓아가고 싶은 마음이 커 목표를 가지고 달성하면 더 성장할 수 있을 거란 생각이 든다. 작은 목표라고 느껴질 수 있지만, 많이 쌓이게 되면 더 좋은 결과로 올 수 있을 거라 기대한다”고 이야기했다.

 

 

사진_제주/유용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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