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대표팀이 국제 무대의 벽을 몸소 느끼고 있다.
한국은 27일 오후 7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불가리아를 상대로 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3주차 첫 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세트스코어 1-3(22-25, 18-25, 26-24, 15-25)으로 한국의 패배였다.
이날 선발로 출장한 강소휘는 서브 2개를 포함해 11점을 올렸다. 자신의 장점인 강한 서브로 상대의 리시브를 흔들었다.
강소휘는 이번 대회 1주차부터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활약했다. 한국의 VNL 첫 경기였던 튀르키예전부터 시작해 불가리아전까지 모든 경기에서 득점을 올렸다. 현재까지 총점 52점으로 경기당 평균 5.78점을 올리고 있다.
경기 후 만난 강소휘는 “연패가 길어져 모두들 자신감이 떨어져 있다. 많이 힘든데 수원에 와서 팬분들의 응원을 받아 힘을 냈다”며 한국으로 돌아온 소감을 전했다. 이어 “한 세트를 땄지만, 남은 경기에서는 2세트를 따고 또 1승을 올리도록 더 열심히 하겠다”며 의지를 드러냈다.
지난 18일에 열렸던 독일전에서 한 세트, 27일 불가리아전에서 한 세트를 따냈지만, 아직 승리가 없다. 작년 VNL에서도 승리 없이 마무리한 바 있다. 국제 대회의 벽을 느끼고 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 VNL에 출전한 강소휘는 “작년에는 선수 구성이 많이 교체됐었고, 첫 VNL이라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였다. 이번 년도는 작년보다 나아졌지만, 세계적인 선수들과 차이가 많이 나 부끄러웠다”며 솔직한 심정을 드러냈다.
또한 “국내 리그에서 안일하지 않았나 반성한다. 마음가짐을 다시 잘 잡고, 배구를 더 잘하는 방법을 찾고 싶다”고 말하며 스스로를 돌아봤다.
세자르 감독과의 호흡도 물었다. 평소 감독님이 강조하는 부분에 대해 “최근에 가장 많이 했던 말은 리시브가 된 후 사인을 정확하게 하자고 하셨다. 블로킹도 공 앞에서 뜨라고 하시고, 반격 때 강하게 밀어붙이라고 많이 주문하신다”고 답했다.
국제 무대에서의 한계도 언급했다. 강소휘는 “체력이 떨어지긴 한다. 세계적인 선수들과 신장 차이도 있다. 상대는 대충 하는 것 같은데 잘한다”며 차이를 언급했다.
한편 한국은 오는 29일 도미니카공화국을 만난다. 도미니카공화국을 상대로 첫 승 신고가 가능할지 주목된다.
사진_수원/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