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더’를 외친 '정규리그 MVP' 김연경 “고민 많이 했지만, 팬들을 위해” [시상식]

더케이호텔/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4-04-09 09:50:18
  • 카카오톡 보내기
  • -
  • +
  • 인쇄

 

김연경을 코트 위에서 한 시즌 더 볼 수 있다.

흥국생명 김연경은 8일 더케이호텔 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도드람 2023-2024 V-리그 시상식에서 2관왕을 달성했다. 여자부 BEST7 아웃사이드 히터 부문과 함께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기 위해 올라가기 위한 단상대에서 김연경은 현역 연장을 언급했다. 이후 인터뷰실에서 김연경은 현역 연장에 대해 더 길게 이야기를 나눴다.

“시즌 중반부터 현역 연장을 어느 정도 결정하고 임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에 결과도 좋지 않게 끝났지만, 결과에 상관없이 구단 관계자부터 감독님, 가족과 지인들까지 이야기를 많이 나눴다. 많은 팬분들이 응원해 주시는 게 있고 올해도 작년에 비해서 개인 성적도 좋았기에 현역 연장을 결정하게 됐다”라고 배경을 전했다.

주변 반응은 상반됐다. 김연경은 “만류도 많았지만, 조금 더 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런데 가장 큰 건 팬분들의 응원이 제일 컸다. 내 배구를 보고 싶어 하는 게 가장 컸다. 내년에는 컨디션이 어떨지 모르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최정상에 있는 모습을 한 번 더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팬들의 응원이 현역 연장에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2위로 마무리한 흥국생명은 플레이오프에서 정관장을 제압하고 챔피언결정전에 올랐으나, 현대건설에 패하며 챔피언결정전 준우승에 머물렀다. 지난 2022-23시즌 다시 흥국생명으로 돌아온 김연경은 두 시즌 연속 우승컵과 인연이 멀었다.
 



김연경은 “자신감이 있었는데, 시즌이 아쉽게 끝이 났다. 내년에 더 부담되는 시즌이 되겠지만, 이것도 이겨내서 우승을 하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우승을 향한 열망을 드러냈다.

정규리그 전 경기 전 세트에 출전했던 김연경은 득점 6위(775점), 공격 2위(성공률 44.98%), 서브 6위(세트당 0.207개), 리시브 5위(효율 42.46%)에 이름을 올리면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냈다. 1988년생의 나이임에도 리그에서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기록 면에서 더 괜찮았지만 많이 힘들었다. 그래도 트레이너분들이 각별히 신경 써주신 덕분에 몸관리를 잘할 수 있었다. 긴 여정인데 도와주신 덕분에 잘할 수 있었다. 내년에도 많은 분들의 도움을 통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고마움을 전했다.

이번 시즌 정규리그 MVP 수상으로 개인 여섯 번째 정규리그 MVP를 수상했다. 김연경은 “어릴 때 국내에서 뛰어서 받은 MVP와 지금의 MVP 의미가 다르다. 현역 선수로 정상의 위치에서 받는 상이라 감사드리다. 함께 동료들이 도와주는 분들이 계신 덕분에 있을 수 있었다. 내년에 일곱 번째 도전할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_더케이호텔/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주요기사

더보기

HOT PHOTO

최신뉴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