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여자배구 4강 진출팀이 가려졌다. 파이널 라운드 개최국 튀르키예는 홈팬들에게 기분 좋은 승리를 선사했다. 기대를 모았던 아시아의 일본, 중국, 태국은 8강에서 고배를 마셨다. ‘디펜딩 챔피언’ 미국도 세르비아에 발목이 잡혔다.
올해 VNL은 4번째 대회다. 지난 3회 연속 우승팀은 미국이었다. 하지만 미국은 지난 15일(한국시간) 세르비아와의 8강전에서 2-3(27-29, 23-25, 25-20, 25-20, 13-15) 분패를 당했다.
새 시즌 이탈리아 코넬리아노 유니폼을 입는 켈시 로빈슨이 21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아포짓 안드레아 드류스와 조던 톰슨이 나란히 11점에 그쳤다.
세르비아는 파이널 라운드를 앞두고 베테랑 윙스파이커 브란키차 미하일로비치를 대표팀 명단에 포함시켰다. 미국전 선발 출전은 아니었지만 5세트 결정적인 순간 브란키차의 역할은 컸다. 세르비아는 코넬리아노 사령탑이기도 한 다니엘레 산타렐리 감독과 새 출발을 알린 가운데 세계적인 아포짓 티야나 보스코비치 없이 새로운 팀 컬러로 선전을 펼치고 있다.
일본과 중국은 각각 브라질, 이탈리아에 패했다. 일본은 브라질을 만나 신장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했고, 중국은 주팅과 장창닝이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라이징 스타’ 2000년생 리잉잉이 고군분투했지만 이탈리아를 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예선 라운드 8위를 기록한 태국은 개최국 튀르키예와 8강에서 격돌했다. 결과는 튀르키예의 3-1(23-25, 25-15, 25-18, 25-21) 역전승이었다.
이날 튀르키예 앙카라 스포츠홀에는 11,050명의 관중을 기록했다. 튀르키예를 응원하는 홈팬들로 가득 찼다. 그럼에도 태국은 접전을 펼쳤다. 팀 블로킹에서 4-10, 서브에서 3-6 열세를 보이며 패배의 고배를 마셨지만, VNL 최고 성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4강전은 오는 16일 저녁에 펼쳐진다. 세르비아-브라질 경기에 이어 튀르키예-이탈리아의 맞대결이 열린다.
튀르키예는 2018년 대회 준우승, 2021년 3위를 차지한 바 있다. 브라질도 2019년과 2021년 결승까지 올랐지만 모두 미국에 패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캡틴 가비와 함께 대회 정상을 바라보고 있는 브라질이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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