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하는 폴란드 여자배구대표팀이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사상 첫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폴란드는 13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알링턴에서 열린 2023 VNL 파이널 라운드 8강전에서 독일을 만나 3-1(25-12, 21-25, 25-21, 26-24) 승리를 거뒀다.
예선 라운드 1위 폴란드와 8위 독일의 맞대결이었다. 이날 폴란드는 팀 서브에서 2-6 열세를 보였지만, 팀 공격과 블로킹에서 상대를 압도했다. 각각 64-57, 10-5 우위를 점했다.
아포짓 막달레나 스티시악은 서브 1개를 포함해 18득점을 올렸고, 아웃사이드 히터 올리비아 루잔스키와 마르티나 루카식도 18, 15득점 활약을 선보였다.
독일은 한나 오르트만이 22득점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기록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리나 알스마이어와 레나 스티그로트, 미들블로커 카밀라 바이첼도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지만 팀 패배를 막지 못했다.
독일의 사령탑은 벨기에 출신의 비탈 헤이넨 감독이다. 경기 전부터 라바리니 감독과 헤이넨 감독의 맞대결에도 시선이 집중됐다.
지난 12일 폴란드배구연맹에 따르면 파이널 직전 라바리니 감독은 독일에 대해 “독일은 작년처럼 아포짓 없이 아웃사이드 히터 3명이 뛴다. 이 때문에 유심히 지켜본 팀 중 하나다. 그럼에도 독일은 팀 색깔을 찾았다. 공격과 수비의 균형을 찾으며 최적화된 시스템을 구축했다. 독일과의 경기는 늘 어렵다”고 말한 바 있다.
헤이넨 감독도 폴란드 매체 ‘TVP’를 통해 “이유는 모르겠지만 독일은 폴란드와의 경기를 좋아한다”면서 “폴란드는 강한 팀이지만 우리도 할 수 있다.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결국 라바리니 감독이 웃었다.
특히 폴란드는 2018년부터 시작된 VNL에서의 최고 성적은 2019년 5위다. 올해 폴란드 사상 첫 4강행 티켓을 거머쥐는 데 성공했다. 라바리니 감독이 폴란드 지휘봉을 잡고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 상황에서 전력을 끌어 올린 모습이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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