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프랑스 여자배구 프랑스 낭트 사령탑이 됐다.
낭트는 지난 13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45세의 스페인 출신의 세자르 감독이 2023-24시즌 낭트의 새로운 사령탑이 됐다. 현재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의 감독이기도 하다. 지난 시즌까지는 튀르키예 바키프방크에서 지오반니 구이데티 감독을 도와 두 번의 챔피언스리그 우승컵을 들어 올리는 등 세계 최고 수준의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낭트는 “유럽에서 가장 큰 클럽팀 중 하나인 바키프방크에서 세자르 감독은 4시즌 동안 총 9개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며 바키프방크에서의 성과를 높게 평가했다.
세자르 감독은 “이탈리아, 튀르키예를 거쳐 프랑스로 다시 돌아와서 기쁘다. 프랑스 리그가 많이 발전한 것을 느꼈다. 내 목표는 분명하다. 타이틀을 얻기 위해 최고 수준의 팀이 되길 원한다. 프랑스 챔피언십 진출은 물론 유럽 무대에서 낭트의 이름을 알리는 것도 중요하다”며 소감과 목표를 전했다.
1977년생 세자르 감독은 2000년 2014년까지 스페인에서 전력분석부터 어시스턴트 코치, 감독 생활까지 한 바 있다. 이후 아제르바이잔 로코모티브 바쿠에서 두 시즌 동안 어시스턴트 코치로 경력을 쌓았고, 2016-17시즌에는 프랑스 르카네 소속으로 어시스턴트 코치로 지냈다. 6년 만에 다시 프랑스 무대에 오르는 셈이다.
이후에도 세자르 감독은 2017-18, 2018-19시즌 이탈리아 여자배구 스칸디치 어시스턴트 코치로 지낸 뒤 2019년 튀르키예 바키프방크로 이적해 구이데티 감독과 손을 잡았다. 동시에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에서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을 보좌했다.
2022년부터는 라바리니 감독이 떠난 뒤 직접 대표팀 지휘봉을 잡았고, 올해 튀르키예 바키프방크와는 작별 인사를 나눴다.
한편 낭트는 직전 시즌 프랑스 리그 4위를 차지했다. 아직까지 리그 우승컵이 없다. 리그 최고 성적은 2013-14, 2018-19시즌 준우승이다. 올해는 유럽배구연맹(CEV) 챔피언스리그보다 한 단계 낮은 대회인 CEV컵 대회에 출격할 예정이다.
세자르 감독은 최근 프랑스 볼레로로 이적한 한국의 세터 이다영과 나란히 프랑스 리그 무대에 오르게 됐다.
사진_낭트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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