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2024 파리 올림픽 본선 무대에 오르기 위해 상대해야 할 팀들이 정해졌다. 8개 참가 팀 가운데 상위 2개 팀에게만 티켓을 주는 그야말로 '좁은 문'이다. 본선 행 티켓을 놓고 겨루는 상대는 브라질·미국·폴란드·벨기에·불가리아·푸에르토리코·우크라이나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배구 본선 진출 팀을 가리기 위한 예선 조 편성이 확정됐다. 예선에 나설 24개 팀은 한 조에 8팀씩 A~C조에 배정 받았다. 조 편성은 28일자(이하 한국시간) 국제배구연맹(FIVB)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정해졌다. 1-2-3위가 각각 A-B-C조로 들어가고, 이후 4-5-6위가 순서를 바꿔 C-B-A조에 들어가는 지그재그 방식으로 24개 팀의 조가 결정됐다. 24개 팀 중 21번째인 한국(23위)은 브라질(3위)·미국(4위)·폴란드(10위)·벨기에(11위)·불가리아(16위)·푸에르토리코(17위)·우크라이나(24위)와 함께 C조에 배정됐다.

​그러나 한 가지 변수가 남아있다. 바로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쟁으로 출전권이 박탈된 러시아다. 만약 우크라이나와의 전쟁 상황이 몇 달 안에 끝나고 평화를 되찾는다면, 러시아에게도 출전권을 줘야 한다. 이 경우 24개 팀 중 가장 랭킹이 낮은 페루가 탈락하고 그 자리를 러시아가 차지한다.

24개 팀이 격돌하는 예선전은 2023년 10월 시작된다. 총 11팀이 파리행 티켓을 거머쥘 수 있다. 각 조 상위 2개 팀이 먼저 본선에 진출하고, 남은 티켓은 세계 랭킹으로 결정한다.

올림픽 최종예선전에서 우리가 대결할 팀은 모두 버거운 상대다. 미국은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 팀이고 세계선수권에서 4위를 차지했다. 브라질은 2022세계선수권과 도쿄올림픽에서 각각 준우승을 차지한 배구 강국이다. 이밖에 폴란드는 라바리니 감독이 지휘하는 팀으로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우리에게 완승을 거뒀다. 최종 순위는 7위다. 벨기에도 우리보다 한 발 앞서는 전력으로 세계선수권에서 9위를 차지했다.

한편 예선에 진출할 24개의 팀은 지난 17일 FIVB 세계랭킹을 기준으로 정해졌다. 개최국 프랑스와 출전권이 박탈된 러시아가 모두 17일 기준 세계랭킹 24위 안에 포함됐기 때문에 25위 슬로베니아와 26위 페루까지 예선에 합류할 수 있었다. 올림픽 최종예선전 A조 경기는 일본에서 개최가 확정됐다. B, C조 경기 개최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2024 파리 올림픽 여자배구 예선 조 편성 결과
A조: 세르비아, 일본, 튀르키예, 독일, 캐나다, 콜롬비아, 멕시코, 페루
B조: 이탈리아, 중국, 도미니카 공화국, 네덜란드, 태국, 체코, 아르헨티나, 슬로베니아
C조: 브라질, 미국, 폴란드, 벨기에, 불가리아, 푸에르토리코, 한국, 우크라이나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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