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만에 일사천리로 진행된 외인 교체, 우리카드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정원 / 기사승인 : 2022-03-25 10: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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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단 첫 우승을 꿈꾸는 우리카드가 정규리그 한 경기를 남겨둔 시점에서, 포스트시즌을 위해 외인 교체를 단행했다. "정말 모험이자 승부수다"라는 우리카드 관계자의 말처럼, 우리카드는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

우리카드는 25일 오전 보도자료를 통해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를 대신해 레오 안드리치(등록명 레오)를 영입했다고 전했다.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은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예상치 못한 알렉스의 부상으로 걱정이 많았다. 레오가 영입된 만큼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여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라고 말했다.


알렉스는 지난 17일 대한항공전에서 왼쪽 무릎 부상을 입었다. 이전부터 안 좋던 왼쪽 무릎이 또 한 번 무리가 간 것이다. 이후 20일 현대캐피탈전, 23일 삼성화재전을 모두 결장했다.

완벽한 몸 상태를 가지고 있는 건 아니지만, 그래도 경기를 못 뛸 정도의 수준은 아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25일 <더스파이크>에 "알렉스의 포르투갈 주치의도 말했지만, 완전히 못 뛸 정도는 아니다. 다만 선수 본인이 불안함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우리카드가 레오 측 에이전트로부터 영입 의사에 대한 긍정적인 답변을 받은 건 지난주 금요일이었다. 이후 모든 게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취업 비자, 국제이적발급동의서(ITC)는 물론이고 고국 크로아티아에서 PCR 검사도 모두 완료했다. 그리고 24일 한국에 들어왔다.

우리카드는 승부수를 던졌다. 레오 영입을 검토하는 과정에서, 우리카드의 포스트시즌 진출은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었다. 만약 현대캐피탈전 리버스 스윕승과 삼성화재전 완승이 없었다면, 남은 정규리그 한 경기 27일 한국전력전만 뛰고 가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 있었다.

그러나 다행히 현대캐피탈전에서 귀중한 승점 2점을 챙겼고, 삼성화재전에서 승점 3점을 획득하며 4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 지었다.

우리카드 관계자는 "정말 승부수이자 모험이었다. 영입 과정에서 우리의 포스트시즌이 확정되지 않았기에 정말로 한국전력전만 뛰고 가는 최악의 상황이 올 수도 있었다"라며 "소방수로 오게 됐다. 최소 2경기만 치르고 갈 수 있고, 챔프전까지 최대 5경기를 모두 뛰고 갈 수도 있다. 감독님의 빠른 판단, 구단주님의 빠른 결재 그리고 사무국의 빠른 일처리까지 모든 게 빨랐다"라고 말했다.

소방수로 투입된 레오는 한국 무대가 낯설지 않다. 2019-2020시즌 OK금융그룹에서 뛴 바 있다. 24경기(86세트)에 출전해 515점, 공격 성공률 55.47%를 기록했다. 득점 5위, 공격 성공률 3위에 해당되는 순도 높은 활약을 보여줬다. 특히 세트당 서브 0.628개를 기록하며 이 부문 1위에 올랐다. 경험도 그렇고 공격에서 느껴지는 화력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2019-2020시즌 종료 후 레오는 <더스파이크>와 인터뷰에서 "2019-2020시즌 경험이 있기 때문에 다음에 한국으로 돌아올 수 있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릴 수 있다고 확신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창단 첫 챔프전 우승을 꿈꾸는 우리카드는 승부수를 던졌다. 이 승부수의 결과는 해피엔딩일까.

레오는 오는 27일 수원실내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전력전에서 우리카드 데뷔전을 치른다.


사진_더스파이크 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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