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 승리를 위해 아픈 몸을 이끌고 코트를 밟았다. 전광인이 보여준 주장으로, 베테랑으로의 책임감에 수장도 고마움을 전했다.
현대캐피탈은 14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우리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7-25, 22-25, 25-13, 25-21)로 이기며 6연승에 성공했다.
앞서 진행된 3라운드 삼성화재 경기에서 전광인은 박경민과 충돌하면서 어깨에 충격이 갔다. 그 경기에서도 잠시 웜업존으로 물러나 치료받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기 전 현대캐피탈 최태웅 감독은 “상태가 확실하지 않다. 웜업 상태에 따라 경기 출전 여부를 정하겠다”라고 전했고, 전광인은 스타팅으로 경기를 밟았다.
1세트를 듀스 끝에 가지고 온 이후 최태웅 감독은 2세트 초반 전광인에게 휴식을 줬다. 6-8에서 홍동선과 교체됐지만, 주장이 없는 코트는 다소 불안했다. 세트 후반으로 넘어갈수록 불안한 역력이 가득했고 결국 18-20에 다시 코트로 들어가게 됐다.
이후 전광인은 본인의 역할을 완벽하게 해냈다. 경기 도중 어깨를 만지는 장면이 포착됐지만 전광인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온전치 않은 몸 상태로 경기에 나섰지만, 전광인의 활약은 굉장했다. 이날 경기에서 블로킹 3개를 포함해 17점을 올렸고, 공격성공률은 70%를 기록했다.
공격뿐만 아니라 수비도 좋았다. 팀에서 가장 많은 21번의 목적타를 받아냈고, 13번을 정확하게 올렸다. 리시브효율은 57.14%로 높았다.
승점 3을 따내며 선두 대한항공(승점 31)과 승점 차를 순식간에 한 점 차로 좁혔다. 경기 후 최태웅 감독은 전광인에게 아낌없는 고마움을 전했다.
최태웅 감독은 “광인이에게 일찍 휴식을 주려고 해서 고민 끝에 2세트에 휴식을 줬다. 하지만 세트를 따내지 못해 광인이를 다시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주장으로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해준 덕분에 우리가 이길 수 있었다”라고 전했다.
사진_천안/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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