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라는 타이틀은 선수들에게 다양한 감정들을 선사한다. 누군가는 책임감을, 또 누군가는 성취감을 느낀다.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태국행 비행기에 오른 ‘국가대표’ 조재성의 이야기에서도 다양한 감정들이 전해졌다.
한국 남자배구대표팀은 5일 오전 태국으로 출국했다. 오는 7일부터 태국 나콘파톰에서 열리는 2022 아시아배구연맹(AVC) 컵에 출전하기 위해서다.
출국 전 <더스파이크>와 전화 통화에서 조재성은 “대표팀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고 기쁘다”고 대표팀 합류 소감을 짧게 전했다. “항상 날 보여주고 싶었다”고 당찬 포부를 밝힌 조재성은 이번 대표팀 합류에 대해 “더 보여줄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기쁘다”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조재성은 황경민의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대체 선수로 대표팀에 합류하게 됐다. 다소 갑작스러운 합류로 인해 어려움은 없었는지 묻는 질문에 조재성은 “솔직히 기존 대표팀 선수들의 이미 적응된 루틴이나 훈련 방식에 갑자기 적응할 수 있을지가 걱정이었다”고 밝혔다. 합류 후 룸메이트가 된 한선수와는 “대회 관련 이야기를 나눌 시간은 적었다. 서로 인사와 격려, 응원의 말들을 나눴다”고 전했다.
소속팀 OK금융그룹의 석진욱 감독도 조재성에게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 조재성은 “감독님께서 대표팀은 설렁설렁하는 곳이 아니니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돌아오라고 하셨다”며 석 감독의 애정 어린 조언을 전달했다.
대표팀 날개 공격수 중 유일한 왼손잡이인 조재성은 대표팀의 공격 전술에 다양성을 부여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조재성은 “원래 스피드 배구를 항상 추구했다. V리그에서보다 낮은 토스에 빠른 템포로 공격하는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은 마음이다. 경기에 나설 수 있다면 꼭 보여주겠다”라며 스피디한 공격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하나의 강점인 서브에 관해서는 “V리그와는 다른 공을 쓰는데 적응 시간이 충분하진 않았던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서브에는 언제나 자신감이 있다”며 당찬 모습을 보였다.
마지막으로 조재성은 “누구나 열심히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열심히 하는 것뿐만 아니라 잘하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들에게 감사드리고 항상 보답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힘줘 말했다.
비록 다른 선수들보다 늦게 대표팀에 합류했지만, 조재성은 강한 책임감과 자신감으로 중무장하고 있다. 어쩌면 조재성은 단순한 대체 선수를 넘어 대표팀의 ‘마지막 퍼즐’이 될지도 모른다.
사진_더스파이크DB(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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