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삼성화재가 즉시전력감 세터를 얻었다.
삼성화재는 3일 보도자료를 통해 대한항공과 트레이드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삼성화재는 2021년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과 리베로 박지훈을 내주고 대한항공에서 세터 황승빈을 받는다.
삼성화재는 이번 트레이드로 곧장 주전으로 내세울 만한 세터를 확보해 다가올 2021-2022시즌 봄 배구 도전을 위한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대한항공은 이제 신인 시즌을 보낸 박지훈과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얻어 미래를 위한 선수 보강 틀을 다졌다.
삼성화재 고희진 감독은 “박지훈 선수가 지난 시즌 신인으로서 활약해준 것에 감사하며 새로운 팀에서도 멋진 모습을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대한항공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황승빈 선수와 함께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지만 다른 팀에서도 잘할 것이라 생각하며 건강한 모습으로 코트에서 만나길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2020-2021시즌 도중 전역한 황승빈은 팀 합류 후 18경기(36세트)에 출전했다. 주전 한선수가 자리를 잡고 있었고 백업 세터로 유광우도 있었기에 아주 많은 출전 시간을 소화하진 못했다. 이승원 병역 문제가 남아있는 삼성화재로서는 국가대표 경력도 있을 정도로 경쟁력이 있는 세터를 얻은 점이 긍정적이다.
대한항공은 주전 리베로로 오은렬이 버티고 있는 와중에 백업 리베로를 더했다. 백광현이 FA로 삼성화재로 이적했고 이지율이 입대하면서 대한항공에 남은 리베로는 오은렬과 정성민 두 명뿐이었다. 정성민이 고질적인 허리 부상으로 출전 시간이 많지 않았다는 걸 고려하면 박지훈 영입은 리베로 뎁스 보강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박지훈은 데뷔시즌인 2020-2021시즌 전 경기에 출전해 리시브 효율 13위에 올랐다. 여기에 상위 순번이 유력한 신인드래프트 지명권까지 얻어 준수한 신인 영입도 가능해졌다.
사진=삼성화재 제공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