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로 과감한 도전 나선 한국민 “더 빛날 수 있는 자리이길”

김하림 기자 / 기사승인 : 2023-06-28 13: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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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짓에서 미들블로커로 변화에 나선 한국민이 팀의 중원을 책임지고자 한다.

KB손해보험은 비시즌 동안 아웃사이드 히터 나경복을 영입하는데 성공했지만, 보상선수로 박진우를 내주며 미들블로커 보강이 필요했다. 김홍정, 우상조에 이어 지난 시즌 프로에 입단한 최요한까지 타 팀과 비교했을 때 중앙 스쿼드가 얇은 건 사실이다.

한국민은 2018-2019시즌 1라운드 4순위로 KB손해보험 유니폼을 입었다. 인하대 시절부터 아포짓에서 좋은 활약을 펼쳤고, 국군체육부대에서도 주포로 경험을 쌓았다.

현실적으로 외국인이 아포짓에 자리하는 V-리그에서 국내 선수가 오른쪽 공격을 맡는 기회를 얻는 건 쉬운 일은 아니었다. 외국인 선수 교체로 들어가거나 원포인트 서버로 코트를 밟는 경우가 잦았다.

그래서 한국민은 미들블로커로의 도전을 택했다. 2022-2023시즌 당시 간간히 미들블로커로 들어와 경기를 소화했다. 강서브도 하나의 강점으로 작용했다.

시즌 도중 KB손해보험 후인정 감독은 미들블로커 한국민에 대해 “공격과 서브는 좋다. 다만 블로킹 훈련을 많이 소화하지 못해 리딩이 다소 약하다. 높이가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가능성이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리고 비시즌인 지금, 미들블로커 자리에서 열심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최근 취재진과 만난 한국민은 “지난 시즌부터 미들블로커로 옮겼는데, 이번 시즌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이번 시즌 더 잘하고 싶은 마음에 웨이트부터 체력을 더 올리기 위해 열심히 하고 있다. 노력도 많이 하고 있고, 미들블로커 형들에게 속공 때리는 것도 배우고 있다”라고 근황을 전했다.

아포짓에서 미들블로커로 포지션 변경을 결정하기까지 고민도 컸다. 한국민은 “프로 처음 왔을 때부터 미들블로커 제의를 받았다. 대학교 때부터 계속 아포짓을 하다 보니 프로에서도 아포짓을 더 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다”라고 털어놨다.

뒤이어 “하지만 생각을 깊게 하다 보니 기회도 한정되어 있고, 빛을 못 볼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미들블로커가 더 재밌는 것 같고, 오히려 다양성을 느낀다”라고 결정적인 계기를 언급했다.

미들블로커의 장점도 있었다. “새로운 공격을 해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블로킹에서도 여러 선수를 상대할 수 있어서 재밌게 훈련하고 있다. 기회도 많이 가지고 내가 더 빛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 같다”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오랜 시간 아포짓으로 뛰었기 때문에 아직 낯선 자리인 건 사실이다. 그만큼 새롭게 배워나가야 하는 부분도 있다. 그는 “속공을 때리다 오픈 공격을 때리게 되면 순간적으로 타이밍 안 맞을 때가 있다. 이건 내가 고쳐 나가야 하는 부분이다. 어느 포지션에 들어가서도 그 포지션에 집중할 수 있는 걸 노력하고 있다”라고 언급했다.

본인 만의 강점도 이야기했다. “밝게 하면서 파이팅 넘치게 하는 걸 좋아한다. 경기에 들어가게 된다면 분위기를 올리는 걸 우선적으로 생각하고 싶다”라며 “내가 잘 되면 같이 뛰는 후배들까지 챙길 수 있는 여유까지 생기면 좋겠다”라고 바랬다.

 

 

 

사진_더스파이크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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