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이름 달고 뛰는 만큼 코트 위에서 자신 있게 하겠습니다”
경희대는 2일 인천 인하대 체육관에서 열린 2022 KUSF 대학배구 U-리그 목포대와 B조 예선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9, 25-21, 25-20)로 승리했다.
박예찬(2학년, 200cm, OPP)이 17점, 이정민(1학년, 187cm, WS)이 12점으로 원투펀치의 좋은 활약을 보여준 가운데, 1학년 주전 세터 박준서(182cm)의 활약도 빼놓을 수 없었다.
팀의 셧아웃 승리에 앞장서 6강 진출의 불씨를 살린 박준서는 “이번 경기 리시브가 많이 불안했는데, 굴하지 않고 열심히 노력한 덕분에 이길 수 있었다”라고 승리 소감을 들었다.
박준서는 이날 경기에서 팀에서 가장 많은 17번의 서브를 시도하며 상대 리시브를 흔드는 데 앞장섰다. 여기에 블로킹 2개, 공격 3개를 성공시키며 세터로 다방면에서 본인의 존재감을 알렸다.
이날 경기력에 대해선 “서브 감각이 경기 초반부터 정말 좋았다. 그래서 더 과감하게 넣을 수 있었던 것 같다. 하지만 리시브가 불안했을 때 공격수들한테 연결하는 공이 많이 불안했던 것 같다”라고 전체적으로 돌아봤다.
진주동명고를 졸업하고 올해 경희대에 입학한 박준서는 신입생임에도 불구하고 당당하게 주전으로 경기에 나서고 있다. 새내기인 만큼 부담감도 있을 터. 하지만 “감독님이 1학년인 만큼 더 과감하게 하라고 말씀해주신다. 코트 안에 들어오면 경희대 이름을 달고 뛰는 만큼 자신 있게 하고 부담 갖지 않으려고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경희대는 올해 박준 뿐만 아니라 이정민, 마윤서(188cm, WS) 등 1학년이 주축으로 경기를 이끌어 가고 있다. 다른 학교에 비해 경험은 많이 부족하지만, 분위기와 호흡에 있어선 뒤지지 않는다고 말한 박준서는 “눈만 봐도 뭘 할지 아는 사이가 된 것 같다. 동기들한테 나 믿고 자신 있게 들어오라고 한다”라며 웃었다.
경희대는 오는 10일, 성균관대와 마지막 예선 경기 결과에 따라 6강 진출 여부가 결정된다. 중요한 한 경기를 남겨둔 박준서는 “더 자신 있게 해서 우리만의 플레이를 보여주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강서브와 자신감, 패기를 코트 위에서 드러내고 싶다”라며 다짐했다.
사진_인천/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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