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짧은 서브는 우리를 불편한 위치에 놓았고, 적응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반면 일본은 리시브하는데 정말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2020 도쿄올림픽 당시 안방에서 예선 탈락의 슬픔을 경험한 일본 여자배구대표팀. 도쿄올림픽 이후 일본 여자배구대표팀은 절치부심했다. 지휘봉을 잡았던 나카다 구미가 떠나며 일본 대표팀은 마나베 마사요시 감독 체제로 새롭게 시작했다.
1년 만에 일본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VNL)에서 일본은 비록 신장은 낮지만 선수들의 기본기를 바탕으로 끈끈한 조직력의 배구를 펼치고 있다.
한국에서도 잘 알려진 코가 사리나, 이시카와 마유가 이루는 날개의 위력은 상당하다. 특히 코가는 현재까지 득점 3위(93점), 공격 3위(86점, 성공률 42.3%)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일본의 조직력 배구는 2020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VNL 디펜딩 챔피언 미국까지 제압했다. 일본은 미국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22, 25-20, 25-20)으로 승리했다. 2021 VNL과는 180도 달라진 결과였다.
미국 여자 배구대표팀을 올림픽 정상으로 이끌었던 카치 키랄리 감독은 이 경기 이후 미국배구협회와 인터뷰에서 “일본은 정말 멋진 경기를 했다. 또한 그들의 짦은 서브가 우리에게 많은 문제를 안겨줬다”라고 했다.
뒤이어 “일본의 짧은 서브는 우리를 불편한 위치에 놓았고, 적응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다. 반면 일본은 리시브하는 데 정말 좋은 움직임을 보여줬다. 따라서 일본은 우리가 공격을 할 수 있었던 것 보다 훨씬 더 많은 공격을 했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에서 미국의 공격을 책임졌고, 일본 V1리그 JT마블러스에서 활약한 안드레아 드루스도 일본의 경기력에 엄지척을 건넸다. 드루스는 “일본이 훌륭한 경기를 했다고 생각한다. 일본은 팀원들이 하나가 돼 플레이하는것 처럼 보였고, 우리를 상대로 무엇을 할 것인지 명확해 보였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일본은 2022 VNL 1주차 경기를 4전 전승로 마무리하며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뒤이어 중국이 2위(3승 1패 승점 10점), 미국이 3위(3승 1패 승점 9점)를 기록했다.
한편, 일본은 오는 14일부터 필리핀에서 진행되는 2주차 일정을 소화한다. 첫 경기 상대는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폴란드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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