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아포짓 문지윤이 컵대회에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냈다.
GS칼텍스는 17일 순천 팔마체육관에서 열린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조별예선 A조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2(15-25, 25-19, 25-21, 23-25, 15-13)로 접전 끝에 승리했다. A조 1위로 4강에 진출함과 동시에 교체 선수들의 깜짝 활약으로 우승에 대한 기대가 더해졌다.
이 가운데 문지윤은 총 23점을 올리며 자신의 기량을 마음껏 펼쳤다. 이는 자신의 프로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 득점이기도 하다.
외국인 선수가 주로 투입되는 아포짓 포지션이기에 경기를 뛸 기회가 적었다. 그는 “외국인 선수와 포지션이 겹쳐 경기에 많이 들어가지 못하는 것은 아쉽지만, 기회가 오면 보여드리자라고 늘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경기 문지윤의 앞에는 김연경이라는 높은 벽이 가로막고 있었다. 심적으로도 많은 부담이 있지만, 문지윤은 기죽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오히려 시원한 공격을 성공시켰다. 그는 “사실 신경은 쓰이지만 최대한 안 쓰려고 노력한다”고 전했다. 더불어 그는 남다른 파워를 갖고 있다. 그 비결은 “일단 감독님이 웨이트트레이닝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그렇기에 힘이 많이 붙은 것 같다”고 밝혔다.
차상현 감독은 평소 문지윤이 훈련을 잘 따라온다고 말한 바 있다. 차 감독의 어떤 주문이 있었냐는 질문에 “공격에 대해서는 항상 때릴 수 있다고 격려해주시고,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많은 얘기를 해주신다. 블로킹, 수비 또한 신경 써서 말씀해주신다”고 말했다.
문지윤은 기회가 많지 않더라도 꾸준하게 노력해 빛을 발했다. 비록 외국인 선수와 겹치는 포지션이지만, 팀이 어려운 상황에 언제든 들어가 중심을 잡아줄 수 있는 선수이다. 돌아오는 2022-2023 V-리그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된다.
사진_순천/문복주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