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 GS칼텍스는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강소휘, 안혜진, 한다혜 등 국가대표 선수들이 출전하지 않았고 최은지, 이원정은 부상과 코로나19로 출전이 불가능한 상황에서 차지한 우승이었다. 악전고투 속에서도 우승까지 내달리는 과정은 극적이었다. 다른 팀들이 부러워할만큼 두터운 스쿼드를 가졌다는 것을 새삼 확인했다.
잘 되는 집안 답게 새로운 얼굴들이 계속 등장했다. 미들블로커에서 아웃사이드 히터로 변신한 권민지는 다가올 시즌을 기대할만큼 좋은 모습을 보였다. 최은지의 부상으로 대신 투입된 아포짓 문지윤은 경기마다 팀 내 최다 득점을 올리며 대회 MVP까지 수상했다. 여기에 세터 김지원, 미들블로커 오세연 등 젊은 기대주들도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발전 가능성을 보였다.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이탈했지만 남아있는 선수들의 기량만으로 컵대회 정상에 올랐던 숨은 힘은 바로 엄청난 훈련이었다. 다른 팀과는 비교되지 않는 땀이 만든 결과에 차상현 감독은 지도 방식에 확신을 가지게 됐다. 특정 선수 한 두명에게 의존하지 않는 GS칼텍스의 토털 배구는 긍정적인 요소다. 시즌은 길다. 무슨 일이건 언제든지 일어날지 모른다. 갑작스럽게 부상이 찾아올 수 있고, 주전 선수가 부진에 빠질 수도 있겠지만 GS칼텍스는 이런 예상 못한 변수에도 해결카드를 갖고 있어서 상대 팀보다는 한결 유리하다.
지난 시즌과 다를 것 없는 스쿼드
지난 시즌 전력에서 이탈은 있지만 신인 선수를 제외한 영입은 없었다. 좋게 본다면 새로운 스쿼드에 선수들이 적응할 필요가 없고 조직력이 더 다져졌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상대 팀들이 금방 적응할 것이다. 지난 시즌 최소 다섯 번씩은 맞붙었다. 그 과정에서 GS칼텍스만을 위한 분석과 맞춤 전술도 만들었다. 물론 드래프트에서 지명한 신인 선수들의 활약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베스트 7에 들어갈 선수들이 지난 시즌과 크게 달라지지 않는다면 분명 우려할 부분도 생길 것이다. 차상현 감독이 지난 시즌보다 얼마나 다양한 퍼즐의 선수구성을 만들어가며 경기를 풀어갈지가 관건이다.
ACE 강소휘
2021-2022시즌 확실한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357 득점으로 전체 11위, 공격 성공률은 36.67%로 6위를 기록했다. 국내 선수들 가운데는 1위였다. 서브 또한 세트당 0.28개로 전체 3위, 국내 선수들 가운데 1위였다. 이러한 활약 덕분에 베스트 7으로 선정됐다.
새 시즌에도 변함없이 모마와 함께 GS칼텍스의 에이스 역할을 해줘야 한다. 다만 최근 부상으로 수술대에 올랐던 강소휘이기에 컨디션을 얼마나 끌어올리느냐가 관건이다.
우리 팀 외인을 소개합니다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카메룬)
지난 시즌 V-리그에 처음 도전했다. 184cm라는 외국인 선수 치고 낮은 신장에 걱정도 많았지만 결과로 증명했다. 득점 1위(819점), 공격 성공률 1위(47.3%), 서브 2위(세트당 0.41개)를 기록했다. 낮은 신장을 한 발 빠른 공격과 강력한 파워로 극복하며 4, 5라운드 MVP를 수상했다. 아포짓 스파이커 부문 BEST7도 그의 차지였다. 지난 시즌 경험치를 바탕으로 새로운 환경과 세터에 적응할 필요는 없다. 올해도 여전히 많이 점프하고 때리겠지만 혼자서는 곤란하다. 토종 공격수들이 함께 활약하며 체력을 아껴줘야 기세를 끝까지 이어갈 수 있다.
KEY PLAYER 안혜진
GS칼텍스 장점인 삼각편대 강소휘(180cm), 유서연(174cm), 모마(184cm)는 빠른 공격에 특화된 날개 공격수다. 신장이 높지 않기 때문에 타점보다는 양쪽 날개에서 한 박자 빠르게 공격을 해야 한다. 좌우로 빠르게 패스를 해줘야 하는 중요한 역할을 안혜진에게 기대하고 있다.
IN
윤결(OP/ MB), 김보빈(OH/MB), 김도연(OP/OH/MB) : 신인
OUT
김해빈(L), 차유정(OH)
글_이보미/김하림/박혜성 기자
사진_더스파이크, 구단 제공
(본 기사는 <더스파이크> 10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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