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생각하게 되면 더 열심히 하게 됩니다”
우리카드는 12일 서울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1-2022 V-리그 KB손해보험과 4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20-25, 25-16, 25-14, 25-23)로 승리했다.
하승우는 원투펀치 알렉산드리 페헤이라(등록명 알렉스)와 나경복을 적극 활용하면서 경기를 풀어갔다. 알렉스는 서브 4개, 블로킹 1개를 포함해 22점, 나경복은 서브 5개, 블로킹 1개를 묶어 20점을 기록했다.
시즌 초반 주춤하던 하승우의 모습은 사라졌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 갔던 저력을 어김없이 보여주고 있다. 그럼에도 하승우는 “아직 경기를 치를 때 세트마다 기복이 있다. 더 올라올 필요가 있다”라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하승우는 공격수와 호흡을 정상궤도로 올리기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 그는 “연패 당시 경기 끝나고 나서 경기 영상을 많이 봤다. 거의 나의 문제였다. 공격수들에게 편하게 올리기 위해서 노력했고 경기를 거듭할수록 좋아졌다”라고 했다.
신영철 감독은 “하승우가 더 올라올 수 있는 부분이 있다. 지적해 준 부분을 더 다듬으면 지금보다 더 편하게 경기를 할 수 있는 여력이 있을 거라고 본다”라고 말했다.
하승우에게 감독이 주문한 게 뭔지 묻자 “토스를 할 때 빠르게 가려고만 하고 공격수 타점을 살리지 못했다. 낮고 빠르게만 가려고 해서 감독님이 공이 낮다고 이야기해 주셨다”라고 말했다.
팀은 8연승을 달리는 좋은 분위기 속에 기쁜 소식이 전해졌다. 작년 5월 백년가약을 맺은 하승우에게 지난 10일 딸아이가 태어난 것. 하승우는 “아기가 태어났다. 그만큼 책임감이 더 강해졌다. 가족 생각을 하게 되면 더 열심히 하게 된다”라고 아빠로 달라진 마음가짐도 드러냈다.
사진_장충/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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