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동혁과 같은 팀이라는 건 행운이다.”
링컨 윌리엄스(등록명 링컨)가 24일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 참가 중인 대한항공을 응원하기 위해 순천 팔마체육관을 찾았다.
링컨은 경기를 보기만 한 것이 아닌 경기 전 리베로 선수들이 몸 풀 때 직접 도와주기도 했다.
링컨의 응원에 힘입어 대한항공은 국군체육부대에 승리를 거두며 대회 2연승을 챙겼고, 4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젊은 선수들이 대거 투입된 상황에서 승리하는 모습을 지켜본 링컨은 “대한항공의 미래가 참 밝은 것 같다. 팀에는 좋은 실력을 가진 젊은 선수들이 많다. 물론 보완해야 될 점도 있지만 항상 노력하는 선수들이기에 미래가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특히 임동혁이 26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링컨과 임동혁은 아포짓 스파이커로 같은 포지션에서 활약하고 있다.
지난 2021-2022시즌 두 선수는 번갈아가며 코트를 밟기는 했지만 링컨이 선발로 나서는 경기가 많았다. 임동혁은 링컨이 컨디션 문제나 체력 문제가 있을 때 교체 투입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임동혁의 최근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서울 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챌린저컵 3, 4위 결정전에서 체코를 상대로 33점을 올리며 활약했다. 이어진 2022 아시아배구연맹(AVC)컵 태국과 경기에서는 20점을 올렸다.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에서는 첫 경기 13점, 두 번째 경기 26점을 올리며 물오른 공격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컵대회 공격 성공률은 91.7%, 81.5%라는 놀라운 수치를 보이고 있다.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 역시 “임동혁은 환상적인 선수다. 국가대표에 다녀온 이후 더 성장했다”라고 말했고 OK금융그룹의 석진욱 감독은 “임동혁은 외국인 선수급 활약을 보여준다”라고 말할 정도로 임동혁의 기세가 무섭다.
포지션 경쟁자라 할 수 있는 임동혁의 활약에 링컨은 위기의식을 느끼기 보다 오히려 반가워했다.
“임동혁과 같은 선수가 같은 팀에 있다는 건 행운이다. 같은 포지션에 좋은 실력을 가진 선수가 있으면 부담을 덜 수 있다”라며 “지난 시즌에도 보여줬듯이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기에 임동혁의 성장은 나에게도 반갑다”라고 덧붙였다.
링컨 역시 임동혁에게 뒤처지지 않게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링컨은 “작년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라고 알렸다.
링컨의 다가오는 시즌 목표는 딱 하나다. “다시 한번 우승하고 싶다. 그게 유일한 목표다”라고 힘줘 말했다.
사진_순천/박혜성 기자
[저작권자ⓒ 더스파이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