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의 색깔을 찾아라[VNL]

스파이크 / 기사승인 : 2022-06-27 11: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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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참가한 모든 팀들이 자신들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가지고 있다. 한국도 팀 색깔을 찾아야 한다.

아시아배구의 스타일의 정교함을 바탕으로 한 빠르기의 배구를 할 것인지, 빠르기를 갖춘 높이와 파워를 앞세우는 배구를 할 것인지를 정하고 그 스타일을 수행할 수 있는 선수를 구성하고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훈련하고 경기를 해야 한다.

또는 세자르 감독만이 가지고 있는 배구의 스타일을 찾고 거기에 맞는 선수를 구성하고 훈련 그리고 실전 경기를 치르면서 경험치를 쌓아야 한다. 아직 세자르 감독의 스타일이 잘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여기에는 여러 가지 제한적인 문제들이 있음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세자르 감독은 국내에서 훈련을 전혀 하지 못한 상황 속에서 VNL을 치르고 있고, 선수들도 감독이 원하는 경기 스타일을 전혀 경험해 보지 못한 상황 속에서 경기에 출전하고 있다.

또한 한국 선수 풀이 매우 한정적인 것 또한 사실이다. 긴 시즌을 치르고 비시즌 동안 연차가 적은 젊은 선수들은 팀 훈련을 통해 성장해야 하는 상황에서 대표팀에 발탁됐다.




U18 여자배구대표팀이 태국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를 다녀오며 국제경기를 처음 경험해봤다고 한다. 처음 경험해 보는 국제대회라 선수들이 토너먼트에 올라갔을 때 많이 긴장했다고 한다. U18, U20, U23 선수들을 꾸준히 국제대회를 경험하게 하면서 다음 세대를 성장시켜야 한다.

물론 코로나19로 인해 국제대회를 출전하지 못하는 안타까운 상황들이 발생했지만 지금이라도 꾸준히 국제대회에 나가서 직접 눈으로 보고 부딪혀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일본이나 태국 대표팀의 주축 멤버들은 꾸준히 연령별 국제대회에 참가했고, 각 팀들은 이를 통해 다음 세대를 준비시켰다. 그렇기에 일본과 태국은 세대교체가 이뤄졌음에도 VNL에서 다른 유럽팀들을 제치고 좋은 순위에 위치하고 있다.

두 팀 모두 신장은 작지만 팀 색깔을 가지고 있으며 승리할 때도, 패할 때도 자신들의 경기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한국도 비슷한 신체적인 부분과 좋은 시스템을 가지고 있으므로 그 색깔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첫술에 배부를 수는 없다. 어려운 상황을 통해 선수들도 코칭스태프도 해답을 찾길 바란다. 조급하기보다는 문제점과 발전할 수 있는 점을 찾을 수 있는 VNL이 되길 바란다.

글. 이도희 칼럼니스트
사진. FIVB


(본 기사는 <더스파이크> 7월호에 게재되었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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