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인삼공사, 엘리자벳 의존도를 줄여라

박혜성 / 기사승인 : 2022-12-03 11: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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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C인삼공사는 엘리자벳 이네 바르가(등록명 엘리자벳)의 공격 의존도를 낮추고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필요한 시점이다.

V-리그에 들어온 외국인 선수에게 모든 팀이 강력한 공격과 어려운 순간 득점을 만드는 해결 능력을 원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외국인 선수가 높은 공격 점유율을 가져가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KGC인삼공사는 엘리자벳 의존도가 너무 높다. 엘리자벳은 경기마다 팀에서 가장 많은 공격 시도를 하고 있다. 시즌을 돌아보면 1라운드 흥국생명과 경기에서 37번의 시도를 한 게 가장 적은 수치였다. 하지만 가장 많은 공격 시도를 한 경기는 1라운드 현대건설과 경기다. 무려 102번의 공격 시도를 가져갔고 당시 공격 점유율은 64.56%였다.

엘리자벳의 2022-2023시즌 평균 공격 점유율은 45.74%다. KGC인삼공사의 공격 두 번 중 한 번은 엘리자벳이 시도한다는 결과다.

2022-2023시즌 외국인 선수 가운데서도 가장 높은 점유율이다. 엘리자벳 다음으로 높은 점유율을 가져가는 건 GS칼텍스의 모마 바소코 레티치아(등록명 모마)로 42%를 기록하고 있다. 다음으로는 현대건설 야스민 베다르트(등록명 야스민) 38.8%, 페퍼저축은행 니아 리드 37.7%, 흥국생명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등록명 옐레나) 32.4%, 한국도로공사 카타리나 요비치(등록명 카타리나) 31%, IBK기업은행 달리 산타나(등록명 산타나) 24% 순서다.

엘리자벳은 본인에게 올라오는 공을 책임지고 득점으로 연결해주고 있다. 그 결과 273점으로 득점 1위에 올라가 있고, 오픈 공격 1위, 공격 종합 3위에 위치하고 있다. 이렇다 보니 KGC인삼공사도 승리하기 위해서 엘리자벳에게 공을 올리는 건 당연한 일일 수도 있다.

하지만 엘리자벳도 사람인지라 항상 잘해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필요한 게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다. 이소영, 박혜민, 정호영과 같은 선수들의 해결 능력이 더 필요한 KGC인삼공사다.

엘리자벳은 지난달 30일 현대건설과 경기 도중 허리 통증으로 교체됐다. 검사 결과 큰 부상은 아니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잠시 후 열리는 GS칼텍스와 경기 출전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

혹여 출전한다고 해도 정상적인 컨디션이 아닐 수도 있다. 그 어느 때보다 국내 선수들의 활약이 절실한 KGC인삼공사다.

사진_더스파이크DB(박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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