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펼쳐진 OK금융그룹과 현대캐피탈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경기 중 대기록이 탄생했다. 바로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등록명 레오)가 만들어낸 역대 1호 서브성공 400개 기록이다. 이는 레오가 2012-2013시즌 삼성화재에서 V-리그 데뷔한 후 총 6시즌-184경기 만에 달성한 기록이다.
이렇듯 레오를 비롯하여, 20번째 시즌을 맞이한 V-리그에는 다양한 선수들이 매 시즌, 매 라운드별로 득점, 서브, 블로킹, 세트, 수비 등 각종 기록 지표에서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지고 있다. 20번째 시즌이 한창인 지금, 항목별 누적 1위 기록과 그 주인공은 누구일까.
득점 부문: 득점 1위의 위엄! 박철우, 양효진
V-리그와 19시즌째 동행 중인 한국전력 박철우는 현재 554경기 동안 총 6,603점을 기록하며 남자부 최다 득점자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더불어 한 경기 득점 50점으로 국내 선수 중 역대 한 경기 최다 득점 1위 자리도 유지 중인 박철우는 4,000득점부터 6,500득점까지 모두 역대 1호로 달성하며 V-리그 득점왕임을 과시했다.
현대건설과 함께 17시즌을 달리고 있는 현대건설의 프랜차이즈 스타 양효진은 5,500득점부터 7,000득점까지 모두 역대 1호 기록을 탄생시켰다. 양효진은 이에 멈추지 않고, 490경기 동안 7,420득점을 기록하며 남녀 통합 최다 득점의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블로킹 부문: V-리그의 대표 철벽! 신영석, 양효진
14시즌째 V-리그 최정상 미들블로커로서 활약하고 있는 한국전력 신영석은 역대 1호 블로킹 1,100개, 1,150개, 1,200개를 차례로 달성하며 현재 1,211개의 블로킹 득점을 만들어냈다. 베테랑 신영석의 기록은 블로킹에서 멈추지 않았다. 신영석은 남자부 역대 미들블로커 최초 4,000득점의 주인공으로 거듭나며, 블로킹과 득점 분야에서 모두 놀라운 발자취를 남기고 있다.
베테랑 미들블로커 양효진은 블로킹에서도 역대 1호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누적 1,530개의 블로킹으로 남녀 통합 블로킹 1위 기록을 유지 중인 양효진은 V-리그 최초로 블로킹 1,500개를 달성하는 대기록을 세웠다.
서브 부문: 8초의 승부사! 레오, 황연주
OK금융그룹 레오의 서브 400개는 남자부 역대 최초 달성일 뿐만 아니라 국내 선수들이 차지하고 있는 모든 역대 누적 기록 타이틀에 외국인 선수로는 유일하게 이름을 올리며 그가 얼마나 특별한 선수인지를 보여주고 있다. 아울러 레오는 박철우에 이어 두 번째로 득점 5,500점의 고지를 넘었으며 역대 최초 4경기 연속 트리플크라운 달성, 정규리그 기준 남자부 선수 중 최다인 18개의 개인상을 수상 (정규리그 및 라운드 MVP, 기록상, BEST7 기준) 하는 등 V-리그 대표 외국인 선수임을 스스로 입증하고 있다.
현대건설 황연주는 프로 출범부터 V-리그와 함께해온 원년 멤버답게 누적 459개의 서브로 여자부 서브 1위 자리를 굳건히 유지하고 있다. 여자부 누적 서브 2위와의 격차가 100개가량 차이가 나는 것을 보았을 때, 황연주가 세운 서브 1위 기록은 당분간 깨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
다. 특히 황연주는 서브 50개부터 450개까지 모두 역대 1호로 달성하며 8초의 승부사다운 면모를 보였으며, 총 4번의 트리플크라운 달성으로 여자부 국내 선수 중 최다 트리플크라운 기록까지 보유한 V-리그 대표 공격수다.
세트 부문: V-리그 대표 야전사령관! 한선수, 이효희
데뷔부터 16시즌을 대한항공과 함께하고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 한선수는 세트 성공 18,594개로 역대 세트성공 1위를 달리고 있다. 남녀 최초로 세트 18,000개를 달성한 한선수의 대기록 달성은 현재진행형이다. 한선수의 뒤를 이어 대한항공 유광우가 누적 14,024개의 세트성공을 기록하고 있는 상황, 한선수는 당분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킬 거라 예상된다.
여자부에서는 현재 한국도로공사에서 코치로서 선수들을 지도하고 있는 이효희가 15,401개의 세트 성공으로 해당 부분 여자부 누적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꾸준한 노력과 인내를 통해 에이스 세터로 자리 잡게 된 이효희는 소속팀이었던 KT&G(현재 정관장), 흥국생명, IBK기업은행, 한국도로공사 모든 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데 앞장서며 V-리그 최초 세터 포지션으로 정규리그 MVP를 수상하는 등 여자부 대표 세터로서 활약했다.
수비 부문: 명실상부 V-리그 수비왕! 여오현, 임명옥
V-리그 출범부터 20시즌을 동행하고 있는 V-리그의 최연장자(1978년생, 46세)인 현대캐피탈 여오현은 누적 수비성공 13,168개를 기록하며 녹슬지 않는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이는 2위 기록과의 압도적인 차이로 당분간 남자부 누적 수비 1위라는 대기록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여오현과 함께 V-리그 출범부터 20시즌을 함께하고 있는 임명옥은 누적 수비성공 16,871개로 남녀 통합 1위의 수비 기록을 보유 중이다. 아웃사이드 히터로 V-리그에 등장한 이후, 리베로로 전향한 임명옥은 안정적인 수비 실력을 바탕으로 V-리그에 완전히 녹아들어 6,348개의 리시브정확을 기록하며 한국도로공사의 후방을 든든하게 지키고 있다. 또한 여오현과 임명옥은 각각 616경기, 550경기에 출전하며 V-리그 남녀부 최다 경기 출전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지금껏 소개했던 기록 이외에도 트리플크라운과 라운드 MVP 누적 1위의 주인공이 있다. 남자부 트리플크라운 최다 달성자인 가스파리니는 2012~2013시즌 현대캐피탈, 2016~2019시즌 대한항공에서 활약한 외국인 선수다. 가스파리니는 정규리그 기준 현대캐피탈에서 4회, 대한항공에서 12회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총 16회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했다. 여자부에서는 한국도로공사에서 3시즌 동안 활약한 니콜이 총 11회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최다 달성자의 자리에 올랐다.
라운드 MVP 최다 수상자는 OK금융그룹 레오(8회), 흥국생명 김연경과 현대건설 양효진(각 7회)이다. 특히 김연경은 ‘라운드 MVP’의 전신이었던 ‘월간 MVP’를 3회 수상하며 월간/라운드 MVP를 총 10회 수상하는 영광을 누렸다(※ 양효진 2009-2010시즌 월간 MVP 1회 수상).
어느덧 V-리그가 20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동안, 다양한 선수들이 각종 대기록을 써 내려왔다. 이러한 대기록이 현 1위 자리의 주인공을 통해 유지될지, 혹은 새로운 주인공에 의해 경신될지 기대가 모인다.
사진_KOV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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