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가 3주차를 맞이한다. 한국 수원에서도 열리기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2023 VNL이 어느덧 예선 마지막인 3주차에 접어든다. 오는 27일(한국 시간)부터 한국 수원과 태국 방콕에서 열린다.
3주차를 앞두고 여러 팀에서 14인 로스터에 변화를 줬다.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하기 위해서다. 2주차 종료 시점으로 9위에 있는 세르비아는 주포들을 포함시켰다. 티야나 보스코비치와 마야 오그네노비치와 같이 2020 도쿄올림픽 멤버들이 합류했다. 미국도 켈시 로빈슨의 합류로 전력이 더욱 강화됐다.
더욱 치열해질 3주차에 주목할 만한 경기가 많다. 특히 수원에서 열리기에 세계적인 선수들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기회다. 이번 대회 1, 2위를 차지하고 있는 미국과 폴란드, 한국의 첫 승 신고 가능성이 높은 불가리아와 한국 등 다양한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 6월 27일 불가리아 vs 한국
한국 여자대표팀은 지난 19일 독일을 상대로 한 세트를 따냈다. 하지만 아직 승리가 없다. 불가리아를 상대로 첫 승 신고를 노린다. 한국의 지휘봉을 잡고 있는 세자르 감독 역시 불가리아전을 가장 눈여겨보고 있다. 불가리아는 세계랭킹 17위다.
불가리아는 2023 VNL에서 크로아티아를 상대로 1승을 챙겼다. 대회 순위표에선 15위로 한국보다 한 계단 앞에 있다. 마리아 요르다노바와 미라 토도로바가 중심을 잡는다. 2002년생 아웃사이드 히터 마리아 요르다노바는 현재 99점으로 불가리아 내에서 가장 많은 득점을 책임지고 있다. 미들블로커 미라 토도로바도 뒤를 받친다. 불가리아 역시 젊은 선수들이 주를 이루며 경기를 치르고 있다.
가장 하위권에 있는 두 팀이기에 물러날 곳이 없다. 한국의 첫 승이 가능할지, 불가리아의 두 번째 승리로 기분 좋은 3주차를 시작할지 주목된다.
▲ 6월 28일 미국 vs 폴란드
가장 높은 자리에 있는 두 팀이 만난다. 현재 폴란드는 7승 1패, 승점 20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다. 미국은 7승 1패, 승점 19점으로 2위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감독이 이끄는 폴란드는 막달레나 스티시악이 확실한 에이스 역할을 해내고 있다. 157점으로 전체 득점 2위에 올라있다. 203cm의 큰 신장에서 오는 공격이 막강하다. 지난 13일 도미니카공화국과의 맞대결에서는 28점을 터뜨리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미국도 강한 조직력을 보인다. 2020 도쿄올림픽에서 활약했던 안드레아 드류스와 조던 톰슨이 오른쪽에서 든든하게 버틴다. 반대쪽에선 캐서린 플러머와 켈시 로빈슨이 득점력을 더한다. 여기에 3주차에 튀르키예 리그 바키프방크에서 활약하던 카라 바제마도 합류하며 더욱 탄탄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상위권에 있는 두 팀이기에 8강행이 유력하다. 자존심을 건 1, 2위의 맞대결 승자는 누가될까.
▲ 6월 28일 중국 vs 세르비아
세계랭킹 4위의 세르비아와 5위 중국이 맞붙는다. 비슷한 랭킹에 있지만, 대회 순위는 떨어져 있다. 중국은 6승 2패, 승점 18점으로 4위에 위치하고 있다. 세르비아는 3승 5패, 승점 10점으로 9위에 있다. 세르비아는 그동안 팀의 주포인 티야나 보스코비치가 없었다. 하지만 3주차부터 합류한다. 주전 세터인 마야 오그네노비치도 함께 합류하며 전력이 한층 강화됐다. 순위를 끌어올려 8강행에 도전하려 한다.
중국도 만만치 않다. 아웃사이드 히터 리잉잉이 맹공을 퍼붓고 있다. 현재 총 156점으로 전체 득점 3위에 이름을 올린다. 여기에 202cm 장신 미들블로커 위안 신웨도 한몫한다.
8강행이 유력한 두 나라의 맞대결이다. 이미 작년 대회에서 모두 8강행에 올랐다. 올해도 8강행 그 이상을 노린다. 또한 세르비아는 지오반니 귀데티가 합류한 이후 처음으로 주포들이 포함돼 경기를 치른다. 어떤 변화가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 7월 2일 중국 vs 미국
중국이 3주차 계속해서 강한 상대를 만난다. 앞서 언급한 세르비아를 포함해 미국과의 맞대결도 앞두고 있다. 리잉잉과 위안 신웨, 공 시앙유가 삼각편대로 버티고 있지만, 미국도 강한 전력을 자랑한다.
2022 VNL 당시 양 팀의 맞대결은 미국의 셧아웃 승리였다. 캐서린 플러머와 켈시 로빈슨, 헤일리 워싱턴 세 명의 선수가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깔끔한 승리를 따냈다. 중국도 리잉잉과 공 시앙유가 맞섰지만, 역부족이었다. 미국은 3주차에 켈시 로빈슨이 합류했다. 그렇기에 올해 대회도 같은 선수들이 출전할 예정이다.
미국이 같은 전력으로 중국을 상대로 또 한 번 승리를 따낼지, 중국이 반격에 성공할지 수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사진_FIV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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