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스파이크=이보미 기자] 대한항공이 2023 아시아남자클럽배구선수권 대회에서 첫 패배를 기록했다. 그래도 토미 틸리카이넨 감독은 만족감을 표했다.
한국 대표로 이 대회 출전한 대한항공은 조별예선 3경기를 2승1패로 마쳤다. 이미 2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며 8강 진출권을 확보한 상태였다. 16일(이하 현지시간)에는 바레인 마나마의 이사 스포츠 시티에서 A조 조별예선 인도네시아의 자카르타 바양카라와 격돌했고, 결과는 1-3(28-30 17-25 25-22 21-25) 패배였다.
이날 선발 멤버는 세터 유광우, 아포짓 임동혁,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과 정한용, 미들블로커 진지위와 김민재였다. 이후 세터 정진혁, 아웃사이드 히터 이준 등이 교체로 투입됐고, 리베로에는 오은렬뿐만 아니라 송민근도 기용했다.
이번 대회 베테랑 한선수, 김규민, 정성민, 외국인 선수 링컨은 로스터에 등록되지 않았다. 대한항공의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는 데 있어 그 기회와 경험이 발판이 되길 바라고 있다.
정한용과 이준은 2021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나란히 대한항공 지명을 받고 프로 데뷔를 했다. 정한용은 프로 첫 시즌 10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직전 시즌 곽승석이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기회를 얻은 바 있다. 이준은 지난 두 시즌 동안 총 15경기 출전 기록을 남겼다. 대한항공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꾸준히 경험을 쌓는 것이 중요하다. 대한항공이 아시아클럽선수권 대회에 도전장을 내민 이유다.
아울러 2021년 3라운드 3순위로 대한항공 유니폼을 입은 정진혁도 마찬가지다. 대한항공에는 베테랑 중의 베테랑 한선수와 유광우가 있다. 지난 두 시즌 동안 출전 경기 수는 5경기. 선수로서 성장하기 위해서는 결국 경기를 뛰어야 한다. 대한항공은 그 무대의 장을 열어준 셈이다.
조별예선 3차전이 끝난 뒤 틸리카이넨 감독은 “재밌는 경기를 했다. 우리 선수들도 열심히 해줬다. 좋은 대결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번 대회에 온 목표가 조별예선 3경기에 고스란히 녹아들었다. 새로운 환경과 새로운 선수들과의 맞대결에서 우리 선수들이 2승1패라는 호성적을 거둔 것에 만족한다. 남은 경기도 잘 준비하겠다. 공격적인 부분에 보완이 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V-리그 내에서 매시즌 만나는 상대가 아니라 새로운 팀 컬러나 개개인의 플레이 스타일을 직접 접하면서 선수들이 성장하길 바라는 틸리카이넨 감독이다.
사진_AV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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